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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프의 영건 배상문(27·캘러웨이)이 우승의 기쁨을 뒤로하고 세계골프랭킹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배상문은 20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배상문은 이번주 발표된 세계골프랭킹에서 64위에 자리했지만 6월 10일자 랭킹에서 60위 안에 들어야만 US오픈에 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배상문은 우승의 기쁨을 잠시 접어두고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얼 골프장(파70·7천204야드)에서 개막하는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배상문은 지난해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77위에 그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새로운 스윙 코치 릭 스미스, 캐디 맷 미니스터와 호흡을 맞춰 자신감 넘치는 샷을 날리고 있다.
특히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는 위기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는 경기 운영 능력으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배상문은 우승 인터뷰에서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멘탈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격전을 치르고 바로 이어지는 크라운 플라자 대회에서 어느 정도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잭 존슨(미국), 베테랑 짐 퓨릭(미국)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는 톱 랭커가 눈에 띄지는 않는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양용은(41·KB금융그룹),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이동환(26·CJ오쇼핑), 노승열(22·나이키골프), 재미교포 존 허(23) 등이 출전한다.
배상문이 이들과의 경쟁을 뚫고 US오픈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