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저가 중국산 철강재 대량 반입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열연강판 생산업체들이 국내산보다 30% 정도 저가에 공급되고 있는 중국산 열연 수입제품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자동차강판과 전자제품용 강판 등 고부가 철강재의 원자재인 열연강판이 저가로 대량 유입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국내 관련 업체가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열연강판 대형 제조업체들은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위해 중국 현지 시장조사 등 구체적 제소 작업에 들어갔다는 것.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덤핑 철강재에 대한 문제 제기 필요성을 인식해오다 최근에는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중국산이 시장 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구체적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업계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반덤핑 제소를 진행한다는 목표 아래 곧 정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철강업계가 중국산 열연 제품에 대한 고강도 대응에 나서기로 한 건 중국산 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국내로 들어온 수입산 열연은 모두 528만4천 톤으로 중국산이 전체 물량의 55.8%인 294만7천 톤에 이른다.이 기간 일본산 수입량이 207만4천 톤으로 3.5% 감소하는 등 전체 수입산 열연이 0.5% 줄어드는 와중에서도 중국산은 1.7% 증가하면서 시장 지배력은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이 현상은 중국산 가격이 현저히 낮은 데서 비롯된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국산 열연강판 가격이 톤당 50만 원 전후인 데 반해 수입산은 351달러(약 40만8천원)로 10만 원 가량 싸다. 그 중에서도 중국산은 300달러(약 35만 원)선으로 국내산과 비교해 30% 가량의 가격차이로 가격경쟁이 되지 않아 국내산 강판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최근들어 중국산 열연강판 국내수입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 결과 포스코는 열연강판 매출이 지난해 3분기(누계) 5조7천24억 원에서 올 3분기 4조3천42억 원으로 23.1% 감소하고 매출 비중도 15.4%에서 12.7%로 2.7%포인트나 줄었다.중국의 밀어내기식 수출을 방치할 경우 국내 열연강판 제조사들의 피해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한편 A제철 한 관계자는 “저가 중국산 철근 때문에 철근 생산라인을 접었는데 저가 중국산 열연강판 공세를 막지 못할 경우 생산라인을 접어야 할 판”이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동진 기자kdj@gsm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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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 열연강판 ‘반덤핑 제소’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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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 열연강판 ‘반덤핑 제소’추진

강동진 기자 입력 2015/11/24 08:59
국내 제품보다 30% 저가에 대량 유입
포스코ㆍ현대제철 등 정부와 협의 나서

[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저가 중국산 철강재 대량 반입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열연강판 생산업체들이 국내산보다 30% 정도 저가에 공급되고 있는 중국산 열연 수입제품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동차강판과 전자제품용 강판 등 고부가 철강재의 원자재인 열연강판이 저가로 대량 유입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국내 관련 업체가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열연강판 대형 제조업체들은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위해 중국 현지 시장조사 등 구체적 제소 작업에 들어갔다는 것.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덤핑 철강재에 대한 문제 제기 필요성을 인식해오다 최근에는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중국산이 시장 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구체적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반덤핑 제소를 진행한다는 목표 아래 곧 정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철강업계가 중국산 열연 제품에 대한 고강도 대응에 나서기로 한 건 중국산 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국내로 들어온 수입산 열연은 모두 528만4천 톤으로 중국산이 전체 물량의 55.8%인 294만7천 톤에 이른다.
이 기간 일본산 수입량이 207만4천 톤으로 3.5% 감소하는 등 전체 수입산 열연이 0.5% 줄어드는 와중에서도 중국산은 1.7% 증가하면서 시장 지배력은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이 현상은 중국산 가격이 현저히 낮은 데서 비롯된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국산 열연강판 가격이 톤당 50만 원 전후인 데 반해 수입산은 351달러(약 40만8천원)로 10만 원 가량 싸다. 그 중에서도 중국산은 300달러(약 35만 원)선으로 국내산과 비교해 30% 가량의 가격차이로 가격경쟁이 되지 않아 국내산 강판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최근들어 중국산 열연강판 국내수입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 결과 포스코는 열연강판 매출이 지난해 3분기(누계) 5조7천24억 원에서 올 3분기 4조3천42억 원으로 23.1% 감소하고 매출 비중도 15.4%에서 12.7%로 2.7%포인트나 줄었다.
중국의 밀어내기식 수출을 방치할 경우 국내 열연강판 제조사들의 피해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A제철 한 관계자는 “저가 중국산 철근 때문에 철근 생산라인을 접었는데 저가 중국산 열연강판 공세를 막지 못할 경우 생산라인을 접어야 할 판”이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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