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조감도. ⓒ 경상매일신문 |
|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가 항공전자산업의 아시아 허브 도약을 위한‘비상(飛上)’이 시작됐다.
올해‘보잉 항공전자 MRO(Maintenance:유지, Repair:보수, Overhaul:정비)센터’ 준공에 이어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착공이 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여기에다 항공소재로 각광 받고 있는 탄소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항공산업과의 융합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게 하고 있다.
특히 정부로부터 ‘항공전자’ 분야 1단계 유망거점으로 지정되면서 탄력 받고 있다.
경북도가 연간 2조5천억 원 규모의 세계 항공전자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아시아 대표 항공전자부품 클러스트 조성에 박차
항공전자부품은 항공기의 기능·비용면에서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20~30년 이상 장기 운영되는 항공기 특성상 항전부품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항공전자 시장규모는 5천800만 불(2011년)로 전체시장규모(22억5천800만 불)의 약 2.5%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와 국내 기술 인프라 미비 등으로 세계시장 진입의 장벽은 높은 현실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항공전자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경북도가 아시아 대표하는 항공전자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미 항공전자산업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잘 발달된 IT산업(구미)을 비롯해 자동차 소재·부품 가공벨트(경주~영천~경산~칠곡 중심), 방산산업(K2, 공군군수사령부), 항공기반(대구·포항·예천·울진 공항)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경북도가 항공소재로 각광 받고 있는 탄소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혀 항공산업과 융합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2010년 지경부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2010~2019) 후속대책으로 마련된 ‘항공산업 지역별·기능별 특화계획’에 ‘항공전자’ 분야 1단계 유망거점으로 지정되면서 동력을 크게 얻었다.
여기에다 도는 향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영천시 중앙동)에 160만 5천㎡ 규모의‘영천 항공전자산업 집접화 단지(에어로 테크노밸리)’조성도 계획 중이다.
이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다수의 항공기업과 연구소가 위치하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 항공전자부품 클러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는 국책사업으로 영천에 항공전자시험평가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2013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총 4년간 370억원이 투입해 1만4천평 부지에 조성된다.
현재 3천㎡ 규모의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지하1층, 지상2층)를 건립하고 있다.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간 센터는 현재 35%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는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항공전자부품 시험·평가·인증 전문시험평가 기관으로 군항기와 민항기 모두 시험평가 및 인증 업무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항공전자부품 관련 기업에서는 개발된 부품에 대한 시험 및 인증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거나 해외로 나가는 불편함을 겪었지만 센터가 준공되면 그동안의 겪었던 애로사항이 크게 개선돼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에는 △(온도, 습도)진동시험기 △(온도, 습도)고도시험기 △열 충격 시험챔버 △온·습도 챔버 △염수분무 시험기 △충격시험기 △낙하시험기 △침수 시험장비 △모래 및 먼지 시험장비 △가속도 시험장비 △정전지 방지 장비 △내화 인화성 시험장비 △폭발성대기 시험장비 △일광내성 시험장비 △강우 시험기 △다축 진동장비 △전자파 챔버 △균류(곰팡이) 시험장비 △유체내성 시험장비 △무향실 △간접 낙뢰시험기 등 환경 및 전자파시험 30여종의 장비기 구축된다.
센터가 준공되면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는 항공기업인 LIG넥스원, 한화탈레스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배가 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항공전자부품 시험 및 인증에만 국한하지 않고 연구 및 개발에도 집중해 항공기업의 부품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
세계 1위 글로벌 항공기 기업인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는 영천시 녹전동 일원에 1만4천52㎡(4,250평) 부지에 1천㎡규모로 지난 2월 준공한 후 활동에 들어갔다.
MRO센터 준공은 민선 6기 김관용 도지사의 공격적인 투자유치 결과로 외국 투자기업 유치 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결실을 맺어 경북도가 구상하는 ‘항공 전자산업 창조혁신 성공 모델’의 첫 단추를 꿰었다는데 의미가 깊다.
항공전자 MRO센터는 항공기 전자부품 결함을 분석하고 정비할 수 있는 장비와 부품으로 설치됐다.
핵심장비는 다가능 항공전자시험 시스템(BMATS)으로 항공전자 부품을 완벽하게 진단하고 시험하는 시스템으로 최첨단의 시스템이 탑재됐다.
항공전자시스템의 수리 및 운용기술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해 한국 공군에 정비·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공군이 운영하는 F-15K 준비태세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를 계기로 경북도는 항공 앵커기업인 보잉 유치를 발판으로 국내외 기업, 연구기관 등 산업 집적화는 물론 항공기술 인프라 확충 등 산업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향후 보잉 MRO센터의 서비스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어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와 동반성장이 기대가 된다.
▲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탄소소재는 고강도, 고전도성 등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어 기존 소재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21세기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탄소섬유의 경우 철·알루미늄 등 기존 금속은 물론 최근 대체금속으로 각광받고 있는 마그네슘보다도 가볍고 우수한 고강도의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항공소재로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탄소섬유 분야에 세계 1위 업체인 도레이첨단소재(주)가 경북 구미 하이테크 밸리(5국가 산업단지) 내 탄소섬유 산업을 확대 투자할 계획이어서 경북도의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탄력 받고 있다.
도레이에서 생산하는 꿈에 신소재인 탄소섬유복합재를 꿈의 여객기라고 불리는 보잉 787 드림라이더에 적용해 연료 효율을 크게 높였다.
보잉 787의 경우 동체 무게의 탄소복합재 비중을 50% 늘리는 항공기 분야에 탄소 복합재 시대를 열었다.
경북도는 구미 하이테크밸리(제5국가산업단지)에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66만1천㎡ 규모로 조성되는 클러스터는 내년부터 2020년(5년간)까지 총사업비 5천억 원(국비 2천175억 원, 지방비 255억 원, 민자 2천570억 원)을 투자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사업은 ▲탄소 융복합 R&BD 기술개발(디지털기기 부품, 전도성 탄소소재, 융복합 탄소부품) ▲
탄소성형 융복합 인프라 구축(융복합 시험·인증센터, 리사이클링센터, C-산업 융복합 단지조성) ▲
종합기술지원 등이다.
경북도는 사업이 마무리 되는 2020년에는 고용창출 10만 명, R&BD중심의 탄소소재 응용산업 중소기업 300개 이상 육성을 통해 64억불의 수입대체 효과 및 탄소산업 분야 국가경쟁력도 5위로 부상하는 등 탄소복합 성형부품 新시장을 주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항공 복합재의 장점으로 확대되고 있는 항공 복합재 MRO 시장에 대비해 항공복합재 MRO 산업을 육성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항공기 복합재 수리 시장은 2025년 이후에는 항공기 복합재 시장인 300억 불(US $ 30 Billion)의 1/4인 75억 불(US $ 7.5 Billion)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항공산업과 탄소산업과 결합할 경우 효과는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지사는 "항공전자 시험평가 기반구축사업, 보잉사 항공전자 MRO센터 조성 등 짧은 시간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국책 연구기관이나 민간연구소를 유치해 지역 R&D 역량을 확충함은 물론 항공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현재 조성되고 있는 기반위에 기업의 수요가 더해져 항공전자 하면 경북이라고 할 수 있는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데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점에서 경북은 항공전자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반을 우선 구축하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면서 "경북은 지금까지 이룩한 경북의 강점을 극대화해 부가 가치가 높고 기술집약적인 분야인 항공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