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첨예하게 부딪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 역사 갈등 해결의 초석을 놓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5일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오는 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역사 화해의 길: 유럽과 아시아의 선택’을 주제로 2024 NAHF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포럼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생한 역사적 갈등과 그 해결 방안을 비교사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라며 "유럽의 역사 갈등 해결에 대한 구체적 사례 비교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에카르트 푹스 소장(라이프니츠 교육미디어연구소)은 19세기 말부터 유럽에서의 역사 갈등 해결 방안으로 교과서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한 것을 집중 조명한다. 푹스 소장은 실제로 `독일 프랑스 공동 역사교과서` 집필을 주도했다. 또 팔크 핑엘(전 게오르크 에커르트 교과서 연구소) 박사는 `남동부 유럽에서의 화해 시도-정직한 노력, 지속 가능한 성공의 부재`라는 주제로 구 유고슬라비아 전쟁(1991-1999년) 이후 이 지역의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월터 해치(콜비 칼리지) 교수는 독일과 일본의 화해 방식을 비교 분석한다. 단순하게 독일은 충분히 사죄했지만, 일본은 사죄하지 않았다는 통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독일은 신뢰할 수 있는 협력 의지를 이웃 국가들에 보여줬기 때문에 화해에 성공했다고 각종 사례들을 통해 주장한다.  이번 포럼 참석자인 팔크 핑엘 박사, 에커트 푹스 소장은 갈등 국가 간의 공동 역사 교과서 추진 등 역사교육을 통한 유럽의 역사 화해를 주도했다. 이들은 지금도 여전히 이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고 있는 세계 석학으로 정평이 나있어  현재 한일을 비롯한 중동, 아시아 등 갈등 해결에서 이들의 지혜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 학자들에 이어 동북아역사재단 남상구 연구정책실장은 일본 정부의 과거사 사죄와 반성 표명은 한일 양국이 함께 만들어 낸 평화 자산이라는 관념을 앞세운다.   이를 통해 과거사 문제 논의에서 생산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이 이뤄낸 성과와 한계를 명확히 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즉 식민지 지배는 부당했고 이에 따라 한국인이 큰 피해를 당했다는 인식은 국교 정상화 이후 일본 정부의 일관된 공식 견해다. 아베 전 총리도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와 반성을 표명했던 일본 정부의 견해를 공식적으로 수용했다는 것이다.    포럼에 앞서 남 실장은 "2025년 한일 간의 새로운 공동선언이 선언이 발표되더라도 이는 국민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출발점일 뿐이며, 향후 미래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 역사 인식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적극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모든 세션은 동시통역 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동북아역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지향 재단 이사장은 "이번 포럼이 유럽과 아시아의 역사적 화해 사례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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