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ㆍ수도권’…선거인단 80%
“친박 후보들 유리할 것” 예측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를 놓고 당권 주자들 간 막판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전체 선거인단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영남과 수도권의 표심에 달렸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3일 현재 8·9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총 34만7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5만5천여명)·경기(5만3천여명)·인천(1만2천여명)을 합친 수도권 선거인단은 약 12만명으로, 전체의 34.5%가량이다.
경북(4만여명)·경남(3만6천여명)·대구(3만3천여명)·부산(3만2천여명)·울산(1만4천여명)을 모두 더한 영남권 선거인단은 약 15만5천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4.6%에 달한다.
반면 호남권은 전북(4천여명)·전남(3천여명)·광주(2천여명)를 모두 합쳐도 1만명이 채 안 된다.
그외 ▲강원(1만5천여명) ▲충북(1만5천여명) ▲충남(1만여명) ▲대전(8천여명) ▲제주(5천여명) ▲세종(900여명) 순이다.
최종 선거인단 규모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변동폭은 최대 마이너스 200∼300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영남권에서는 주호영(대구 수성을),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 국회의원, 수도권에서는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한선교(경기 용인병) 국회의원이 각각 출마했다.
호남권에서는 이정현(전남 순천) 의원이 유일한 후보다.
다만 문제는 과연 이번 전대에서 지역별로 표가 갈릴지 여부이다.
일반당원의 참여와 여론조사 비율이 포함된다고는 해도 사실상 지역구 국회의원 또는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이 가장 큰 영향력과 동원력을 행사하는 구조인 만큼 그동안 전당대회는 ‘조직표’가 대세를 좌우해 왔다.
단순히 이를 놓고 보면 지역별 선거인단 규모에서 앞서는 영남이나 수도권 후보, 그중에서도 특히 조직력이 강한 것으로 여겨지는 ‘친박’ 후보들이 유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자칫 친박계가 지나친 세몰이에 나설 경우 지난 4·13 총선 참패의 여파와 맞물려 비박계로 표가 결집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도 팽배하다.
아울러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새롭게 도입되는 ‘1인1표제’도 변수다. ‘1인1표제’가 되면서 개개인의 소신에 따른 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막판까지 판세가 혼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주호영 후보의 약진이 기대된다. [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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