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 13일 오전 북한 개성 인근에서 북한군 헬기로 추정되는 저속 비행체가 남쪽으로 비행하는 항적이 포착돼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군의 한 소식통은 "오늘 오전 11시께 북한 개성 인근 상공에서 헬기로 추정되는 저속비행체가 `전술조치선`(TAL) 인근으로 이동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군은 매뉴얼에 따라 전투기를 수도권 상공으로 출격시켰다"고 밝혔다.지난 8일에도 북한 헬기로 추정되는 저속 비행체가 남하하는 항적이 포착돼 우리 전투기가 긴급 출격한 바 있다. 이날 북한 비행체는 우리 군이 북측 상공에 설정해 놓은 전술조치선(TAL)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비행체는 군사합의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기준 남북 각각 10㎞ 지역의 상공(서부지구)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에 접근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군 당국은 북한 전투기가 이륙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불과 몇 분 만에 수도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20~50㎞ 북쪽 상공에 전술조치선을 설정했다. 북한 전투기나 항공기가 전술조치선에 근접해 비행하면 우리 군은 대응 출격하고 있다. 군 당국은 닷새 만에 북한 비행체가 전술조치선에 근접 비행한 것과 관련, 북한군이 동계훈련 또는 주요 인사의 전방부대를 시찰용 헬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하게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