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김경철 기자]
도예가의 거장 초전 박병식 선생이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49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흙과의 여정’을 컨셉으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120×55㎝의 ‘특백용호’를 비롯해 반야심경호, 천학호 등 초전 선생의 주옥같은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66세를 맞는 길목에서 그동안 앞 만보고 달려온 자신의 작품세계를 뒤돌아보고 남은 작품여생을 설계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게 개인전을 앞둔 초전 선생의 각오다.
그는 “내 곁에 흙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흙은 친구이자 동료이며 나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며 “일생동안 자기를 만들어 흙과 살아온 모습으로 흙을 어루만지면서 갈잎에 이는 자리에 서서 걸음걸음마다 홀로 걷는 긴 여로의 흔적을 모아 49번째 전품전을 갖는 것”이라고 이번 설명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처럼 초전 선생의 작품은 섬세하면서도 화려함과 웅장함 마저 더하고 있어 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기로 유명하다.
특히 그의 호탕하고 털털한 성품까지 담아 1천300도 가마에서 탄생한 작품에는 감히 근접할 수 없는 위엄이 품어져 나오는 등 작품의 높은 완성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전 동국대 인문대학장 최영조 박사는 “그의 작업실을 들릴 때 마다 육중한 몸으로 섬세한 작품을 만드는 모습은 천생 쟁이” 라면서 “초전은 ‘청산과 창공’의 시처럼 물같이 바람같이 살아가는 멋쟁이 예술가임이 틀림없다”고 호평할 만큼 그의 천재성을 인정하고 있다.
한편, 경주 토암산 자락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초전 선생은 지난 1991년 한국미술대전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신라미술대전 입선, 한국현대미술대전 특선, 한국예술문화대전 종합대상, 일본 전일전 국제예술상 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또 한국미술대상전 초대작가를 비롯해 한국현대미술 추천작가, 한국예술문화대상전 초대작가, 국제미술대상전 추천 및 초대작가 등 많은 대회에서 그의 작품을 전시했다.
대표적인 개인전으로는 울산문화원 개인전과 부산백화점 초대전, 부산타워갤러리 초대전, 울산 mbc 학성화랑 개인전, 경상일보 초대 개인전 등 다수의 활동을 펼쳤다.
이번 개인전과 관련된 문의는 휴대폰 010-9313-1277이나 010-4575-544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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