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과 포항시민의 오랜 염원인 포스텍 의대 설립이 다시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포스텍 의대 설립은 그동안 경북도와 포항시가 1순위로 꼽고 공들여 추진해 온 최대 프로젝트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에 난색을 보여오던 김성근 포스텍 총장이 협조무드로 돌아서면서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포스텍 AP포럼이 끝난 후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약 1시간 정도 비공식 만남을 가진 뒤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양 수장이 나눈 대화내용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근에 불거진 의과대학 설립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강덕 시장은 비협조적인 김 총장에 대한 섭섭함을 언론의 기고문을 통해 표출하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김 총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며 난색을 표했다. 지난 9월 취임 이후 언론접촉을 일체 삼가해 왔던 김 총장이 갑작스럽게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날 이 시장-김 총장의 비공식 만남에서 ‘의대 설립에 대한 공통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만은 확인된 셈이다. 다시 말해 주춤하던 포스텍 의대 설립문제가 일단락되고 다시 추진력이 붙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지금은 의대 설립 인가를 받는 것에 집중해야지 다시 수억원을 들여 `의대를 설립할지 말지`를 물어보는 용역은 시간과 비용 낭비"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김 총장은 "미래 지향적으로 용역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그동안 다소 냉랭했던 양 기관 수장의 분위기가 협조무드로 전환되면서 포스텍 의대 설립인가 문제 역시 다시 속도가 붙게 됐다. 이날 양 수장의 비공식 만남 이후 포항시와 포스텍은 우선 소통창구 정비부터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에 어긋났던 소통 조직을 재구성해 보다 활발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사실 포스텍 의대 설립 문제는 정부와 경북도, 포항시가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당사자인 포스텍 총장이 반대하고 나서면 더 이상 추진이 어렵게 된다. 그동안 각을 세웠던 양 수장이 화합의 악수를 나누며 협조무드로 돌아선 것은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의대 설립이라는 큰 틀에서 물꼬를 터 준 양 수장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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