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1일 무기한 집단 휴진 중단을 발표했다. 집단 휴진에 들어간 지 5일 만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948명 중 698명(74%)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대책위는 입장문에서 “현 상황이 장기화하면 중증·응급 환자들에게 실제적인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대 교수들이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현실적이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 참으로 다행이다. 서울대병원 의사들의 진료 복귀는 지난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시작된 의료 파업의 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집단 휴진을 예고한 세브란스병원(무기한)과 서울아산병원(일주일)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오늘도 많은 환자분들이 오셔서 말씀하십니다. “오른쪽이 씹을 때 아파요” “오른쪽 어디가 아프신데요” “ 끝에 쪽이요” “위에요? 아래요?” 그렇게 범인을 찾아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 치아를 부르는 법을 알려드리면 좀 더 소통이 쉽지 않을까? 왜 치과의사들끼리만 치아를 부르는 방법을 알고 있을까?’ 어쩌면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아는 것이 힘이라니 한번 알아봅시다.
최근 민주당 내부 인사들의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아부성 발언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치 북한에서나 들을법한 아부성 발언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한 것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연임하기 위해서다. 당 대표 선거에 나가려면 당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당헌 때문이지 갑작스럽게 당 대표를 그만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 대표는 “길지 않게 고민해 거취를 결정하겠다”면서도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연임을 염두에 뒀다.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민주당 의원들이 앞다퉈 이 대표에게 “당 대표에 나서달라”며 공개 ‘요구’하고 나섰다.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는 공천 혁명과 당원 주권 혁신을 이뤄내 총선에서 압승을 만들었다” “김대중 이후 이처럼 독재 권력의 핍박을 받은 정치인은 없다”고 했다.
10조5300억원이 투입되는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건설공사 2차 입찰에 국내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아 끝내 유찰됐다. 당초부터 이런 결과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그래도 충격적이다. 조달청과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 건설 공사의 2차 입찰이 최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2개 이상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가해야 하는데, 접수 마감일까지 1곳만 등록해 자동 유찰됐다.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해 가덕도 신공항 관련 총사업비의 78%(10조5300억원)를 차지하는 대규모 공사가 입찰자를 찾지 못해 2번이나 유찰된 것은 이례적이다. 가덕도신공항보다 더 불리한 조건인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도 걱정이 앞선다.
포항중앙상가는 한때 번화했던 모습과는 달리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이에 다시 활기찬 중앙상가를 만들기 위해 여러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포항의 중심인 중앙상가는 지역 상인들과 시민들, 그리고 지자체가 힘을 모아 거리의 경제적 활력을 회복해야 한다.
6·25전쟁 74주년을 맞았다. 전쟁 74주년 기념행사가 서울이 아닌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정부행사가 지방에서 열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를 사수하며 6·25전쟁의 판세를 뒤집었다는 '다부동 전투'가 벌어진 칠곡 다부동. 호국도시 칠곡엔 이날 많은 이들이 호곡기념관을 찾아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 땅, 이 바다, 이 하늘을 위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참전유공자와 정부 및 군 주요 인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제 국민들 의식 속에는 6·25전쟁이 거의 '잊혀져 가는 전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남북한 대치 및 전쟁위험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더욱이 북한의 핵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남북 간 긴장 관계를 고조시키고 있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또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
경기 화성의 리튬 일차 전지공장에서 지난 24일 화재가 발생해 20여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상당수가 ‘코리안 드림’을 안고 들어 온 외국인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화재는 일차 전지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공장 2층에서 발생했다. 배터리 1개에서 연소 반응이 일어났고 보관 중이던 3만5000개 배터리로 불이 옮아붙으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한다. 리튬 배터리는 양극·음극·분리막·전해액으로 구성되는데, 분리막이 손상되면 열 폭주 현상에 의해 화재와 폭발이 일어난다. 이날 화재 현장에서도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 닷새 만에 이를 철회하고 복귀했다. 집단 휴진 철회는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소속 교수들을 상대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인 다수가 휴진 중단을 선택한 결과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강남센터 소속 교수들 중 투표 참여자(948명)의 74%가 휴진 중단을 지지했다.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20%에 불과했다. 서울대병원의 집단 휴진은 애당초 명분없는 행동이었지만 닷새 만에 자진 철회한 것은 교수들의 현명한 판단 때문이다. 강경 일변도로 치닫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경고음을 준 것이다. 다른 대학병원들도 서울대병원의 사례를 되새겨 봐야 할 대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영남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만성 정체 구간인 국도 7호선 경주~울산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까지 확장하는 계획도 확실히 챙기겠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약속한 경주~울산 국도 7호선 확장은 경주 뿐만 아니라 울산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경주에서 울산을 가려면 이 정체구간 때문에 ‘짜증길’로 변한지도 오래됐다. 이 국도 7호선이 6차선으로 뻥 뚫리면 양 도시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도 해결될 것이다. 울산과 경주를 잇는 국도 7호선은 ‘마의 도로’로 불릴만큼 교통체증이 심한 곳이다. 이 도로의 만성체증은 현대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공장부지를 찾지 못하자 울산과 경주시 경계에 위치한 외동읍 일대 산업단지로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시작됐다. 현재 이 일대에는 일반산업단지 8곳이 조성됐고 자동차 부품 관련 협력업체 770여곳이 입주해 있다.
나무위키의 성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익명의 유저가 있었다. 도대체 누가 이 많은 글들을 쓰고, 수정하고, 또 시의적절하게 새로운 정보들을 추가시키는지 궁금하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관련된 의문에 대해 나무위키에서는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정보를 주기 위한 대다수 사람들의 노력이 지금의 나무위키를 만들었다'는 식의 글이 올라왔다. 어느 익명의 사용자는 '인류에게 주어진 기록 DNA로 말미암은 결과'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노란봉투법’을 강행하고 있다. 이 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이미 한 차례 폐기된 것을 민주당이 다시 되살려 낸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20일 야당 단독으로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국회법상 숙려 기간도 무시한 채 노란봉투법을 상정했다. 이 법의 골자는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이다. 민주당 눈에는 파업 노동자만 보이고 영세 사업장의 업주는 보이지 않나. 새 노조법 3조에는 ‘사용자는 노동조합의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 노동조합 이외에 근로자 개인에게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폐기된 노란봉투법과 비슷한 내용이지만 근로자 개인에 대한 손배소 청구 불가 입장을 더 포괄적으로 분명히 했다.
경주시가 내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외교부 산하 APEC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오후 회의를 열고 후보지인 경주를 비롯해 인천, 제주 등 3개 도시에 대한 심사를 벌여 압도적 표를 얻은 경주를 개최지로 외교부에 공식 건의했다. 선정위원 17명 가운데 13명이 최적지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7일 선정위의 발표만 남았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경주가 인천과 제주를 제치고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것은 그냥 됐던게 아니었다. 개최도시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 이철우 경북지사 등 온 경북도민의 염원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다.
경북도 경주시가 내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최종 선정돼 온 국민의 관심과 주목을 끌고 있다. ..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아버지”라는 황당한 발언이 나왔다. 공산국가도 아닌 자유 대한민국에서 이런 북한식 발언이 나온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낙선했다가 이 대표 지명으로 최고위원이 된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이 쏟아낸 발언이다. 한 사람의 돌출발언으로 끝난 것도 아니다. 전당대회 득표율 1위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당헌·당규 개정을 두고 “이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최고위원들은 이 대표의 ‘언론은 애완견’ 발언을 경쟁적으로 두둔했다. 민주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가 ‘명비어천가’를 외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9일 대통령 주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에 시·도지사 대표로 참석해 정부 주도의 저출생 극복 권한을 지방으로 넘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 부처, 경제계, 지자체,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나온 이 지사의 제안은 설득력을 얻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열린 회의였다. 이 지사는 “저출생을 극복하려면 지방 현장에 권한과 재원을 주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저출생과 전쟁 선포, 저출생 전(全)주기 실행전략 추진 등 저출생 극복 모범사례가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있고 시·도지사 대표 자격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 야권이 지난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른바 '방송 3법' 개정안을 속전속결로 통과시켰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라고 줄곧 반대한 법이지만, 민주당은 아랑곳 않고 폭주했다. 여당 의원이 불참한 자리에서 일사천리로 법안을 통과시킨 그 저의가 뻔히 보인다. 반쪽자리 방통위는 법안심사소위조차 거치지 않았다. 반대 의견은 듣지 않겠다는 것이다. 토론과 타협, 숙의라는 민주주의 정신을 내팽개치고 수적 우위를 앞세워 '입법 폭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자리에 대구경북(TK) 출신 의원들이 한 명도 출사표를 던지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전당대회를 한달여 쯤 남겨둔 상태에서 보수텃밭 TK의원들이 도전장을 던지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당권 주자에는 ‘어대한’으로 불리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나경원·윤상현·김재섭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거론된다. 최고위원 후보에는 친윤(親尹)·친한(親韓)계 다수 인사들이 물밑에서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구경북(TK) 의원들은 조용하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20대 시절부터 늘 쓰는 습관이 있었다. 서른을 갓 넘기면서부터는 한동안 손바닥만 한 작은 수첩을 늘고 다녔다. 서른 중반이 넘어가는 어느 시점부터는 플래너 바인더를 항상 옆구리에 끼고 다니기 시작했고, 많은 메모가 필요할 때는 메모장을 다운로드하여서 사용하고 있다. 에버노트에서 원노트로, 원노트에서 노션으로 옮겨갔는데, 노션에서는 더 이상 더 나은 메모장으로 넘어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꾸준히 몇 년째 사용하고 있고, 아이패드 전용앱인 프리폼과 공유하면서 일상을 기록한다.
2024년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990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9.2%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경북지역은 고령인구의 비율이 약 24.7%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고,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조선시대에는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방지하고 사회기풍을 진작하기 위한 장치인 청백리 제도가 있었다. 조선 13대왕 명종9년 ‘그의 청백함을 알면서 비에다 새삼스럽게 그 실상을 새긴다는 것은 오히려 그의 청백에 누(累)가 될지 모른다’며 조선중기 문신인 박수량의 사후 묘앞에 碑를 세워 그 비에는 한 글자도 쓰지 못하게 하고 다만 그 맑은 덕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白碑라고 했다. 박수량은 중종, 인종, 명종 3명의 임금을 섬기며 정승의 반열까지 올랐지만 초감삼간 조차 없었던 청렴한 선비로 조선왕조 500년사에 청백리가 218명으로 기록되었지만 조선시대 유일의 ‘白碑’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