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둔 포항북구 선거판이 심상찮게 돌아간다. 국민의힘 공천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들의 이탈표심이 무소속과 민주당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현 김정재 국회의원의 지지도가 50%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경상매일신문이 4.10 총선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민’에 의뢰해 지난 3월 23일부터 24일 이틀 동안 포항북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총 502명을 대상으로 한 총선 출마 후보자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출마 후보자 3명 중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인지에 대해 국민의힘 김정재 후보 50.1%,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 25.9%, 무소속 이재원 후보 14.2%로 나왔다. 김정재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60~70%의 지지율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조사에서는 50%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힘의 포항북 공천에 대한 반감 표심이 상당히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민주당의 오중기 후보(25.9%)와 무소속 이재원 후보(14.2%)는 예상외로 약진했다. 국힘의 공천 반감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힘 공천 막판에 터진 김정재 후보의 막말 파동과 비리의혹 등도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는 후보지지도와 정당 지지도에서도 나타난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 민주당 오중기 후보(19.0%)와 무소속 이재원 후보(15.3%)간 3.7%p 차이로 초박빙 상태였고, 국힘 김정재 후보는 10.9%로 나타나 3명 후보 모두 오차범위내 박빙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놀라울 따름이다. 유권자 연령별 지지도도 김정재 후보는 60대(70%)와 70대 이상(72.7%) 고령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무소속 이재원 후보는 30대(17.1%), 50대(16.5%), 70세 이상(17.1%) 등의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40대(51.9%) 허리계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각 동별 지지도를 보면 김정재 후보는 용흥, 우창동(58.4%)지역에서, 이재원 후보는 양학, 중앙, 죽도동(16.0%)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경북정치 1번지’인 포항북구의 선거판이 보수텃밭 국힘 후보자의 당락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이탈표심에 따른 변화의 폭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힘의 지지율이 자꾸 떨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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