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고 금주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11월 29일까지 26개교에서 ‘흡연예방 및 금주하기 순회 예방 교실’을 운영한다. 지난 4일부터 진행하는 이번 교육은 초·중·고 학생 5천960명을 대상으로 흡연중독으로 인한 인체의 질병과 학습저하 현상을 차단하고 건강생활 실천을 유도해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자라는 학교생활을 위한 강의식 교육과 토크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된다. 흡연과 관련, 폐암을 비롯한 많은 질환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과 자신의 건강은 물론, 간접흡연이 주변사람에게 주는 폐혜 및 금연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청소년의 음주와 관련해 정신적, 신체적 폐해의 심각성에 대한 것을 내용으로 시는 교육을 통해 건강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고 스스로를 잘 돌볼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 건강하고 밝은 학교를 만드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금연하는 학교가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봉화군 재산면(면장 허정)이 최근 남면경로당에서 어르신, 장애인, 주민 등 1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동복지관행사를 개최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찾아가는 이동복지관 행사는 경상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봉화분관이 주관해 재산면 주민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요행사는 어르신, 장애인들께 의료진료, 세탁서비스, 이·미용, 장수사진촬영, 네일아트, 염색, 건강마사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동복지관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재산면 주민 20여 명이 자발적인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허정 면장은 "이번 찾아가는 이동 복지관 행사를 통해 지역 어르신, 노약자, 장애인 등 주민들이 보다 더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휴일인 지난 2일 밤 늦게 김천 제일병원을 찾아 성주 롯데CC 사드배치 반대 단식투쟁 중 탈진으로 응급 입원중인 박보생 김천시장을 직접 방문하고 대통령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국방부가 지난달 30일 사드배치 지역으로 성주 롯데골프장을 확정(발표)한데 대해 김천지역 민심을 충분히 설명하고 “14만 김천시민은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상주시는 ‘상주 알리고 즐기는 투어코스 공모’에서 낙양동 김현오 씨가 제안한 ‘상주에서 먹었어요 놀았어요’ 등 총 13건을 우수제안으로 채택하고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대상으로 선정된 투어코스 아이디어는 상주의 먹을거리 및 볼거리를 통한 투어코스를 만들어 가족단위 여행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채택됐다. 특히, 공모전에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많이 참여해 전통문화 체험 투어, 달빛 야간 트레킹 투어, 왕릉투어 등 관광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가 채택된 것이다. 이번 공모전은 우리지역의 숨은 관광명소를 스토리텔링하여 스치는 관광이 아니라 머물고 체험하는 관광으로 발전시켜 관광객 100만시대를 열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약 30일간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우편, 이메일 접수로 총 250건(시민 50건, 공무원 200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되어, 3차에 걸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후 우수제안 아이디어 13건이 선정·채택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정백 상주시장은 “우리지역의 숨은 관광 명소 개발을 위한 상주 알리고 즐기는 투어코스 공모에 시민 및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리며,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고 직원들의 열정을 받아들여 관광객 100만시대를 열기위한 관광마케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했다.
영주교육지원청(교육장 신성순)은 지난달 26일과 30일 영광고등학교와 영주동부초등학교 컴퓨터실에서 초․중․고 교원능력개발평가 업무담당자 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시스템 사용자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회는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교사의 이해와 참여도를 높이고, 온라인시스템을 진행·관리하는 실무 기능을 익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업무담당 장학사는 교원능력개발평가 관리자의 역할과 임무, 시행계획 및 업무 매뉴얼, 전년도 대비 개선점 등 2016년도 교원능력개발 평가의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에 대해 연수 했다. 또, 연수 담당 강사는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기초 자료설정, 평가지 설정, 평가결과관리 등 온라인시스템 사용에 대해 연수했다. 영주교육지원청 교원능력개발평가는 11월 2일부터 11월 말까지 학교별로 분산해 실시된다. 영주교육지원청은 평가 후에 결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향후 단위학교 맞춤형 연수를 지원하고 개별교원의 능력개발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수와 홍보를 통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상주한우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흥규)는 지난 1~2일 양일간 상주북천시민공원에서 2016 '제9회 상주한우축제'를 시민과 외지 관광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했다. 축제는 1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초청가수 공연, 평양예술단 및 품바팀 공연, 즉석 장기·노래자랑 등 흥미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40여 종 100여 마리에 달하는 동물농장과 조랑말 타기 체험, 송어 맨손잡기 및 시식체험 행사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즐거움을 만끽했다
봉화군이 여성들에게 취미활동 지원과 소질 및 능력 개발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여성일자리 특화사업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6일부터 오는 11월 11일까지 실시하는 여성일자리 특화사업의 창업반은 밑반찬 및 생활요리, 전문가 자격증반에는 정리수납 전문가 자격증반(2급), 사회문화반 등이다. 밑반찬 및 생활요리는 매주 목·금요일, 정리수납 전문가 자격증(2급)반은 매주 화요일 5회로 운영되며, 생활공예반은 매주 월요일 4회로 운영된다. 박시원 주민복지실장은 "특화사업을 통해 여성들의소질 및 능력을발굴해 취업지원과 희망하는 일터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5일 오전 10시 30분 상주민요보존회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하는 2016 상주민요 정기발표 공연에 참석.
영주시의회(의장 김현익)는 5일부터 오는 13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제210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5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13일까지 상임위원회별로 2016년 제2차 정례회시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행정사무감사 계획서를 작성하고 2016년도 행정사무처리 상황보고 및 2017년도 주요업무보고를 청취해 2017년도 주요업무계획의 타당성과 시급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주요 안건은 각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국민중심 맞춤형 복지를 위한 읍면동 복지허브화 추진계획(사회보장위원회 의결,‘16.2.3)에 따라 읍면동의 대민 복지서비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영주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외 6건의 조례안과, '경량합금 기술센터 건물 및 부지매입' 외 6건의 2017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과 '(재)영주시 인재육성장학회 기금 출연 동의안' 외 7건의 동의안을 심사·의결할 계획이다.
지난 2일은 스무 번째 맞이한 ‘노인의 날’이었다. 노인의 날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문제에 대해 세계적,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노인에 대한 공경과 감사한 마음을 새기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UN이 정한 ‘세계 노인의 날’은 10월 1일이다. 지난 1990년 빈에서 열린 제45차 유엔총회에서 결의했으며, 우리나라는 10월 1일이 국군의 날로 정해져 있어 하루 뒤인 2일을 ‘노인의 날’로 정해 1997년부터 시행한 법정기념일이다. 전통 미풍양속인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시키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온 노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이처럼 노인의 날이 제정돼 시행되고 있지만 노인학대의 사례는 매년 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최근 매 맞는 어르신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슬픈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발표한 2015 노인 학대현황에 따르면 노인 학대는 지난 2006년 2천274건에서 지난해 3천818건으로 10년 사이 67.9%가 늘었다. 최근 5년 동안의 통계를 봐도 2011년 3천441건, 2012년 3천424건, 2013년 3천520건, 2014년 3천532건, 2015년 3천818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노인학대의 가해자가 대부분 친족이라는데 있다. 36.1%는 아들이, 15.4%는 배우자, 10.7%는 딸이, 4.3%는 며느리 등 친족이 가해자인 경우가 66.5%에 달한다. 이처럼 친족이 가해자이다 보니 노인학대의 발생장소 또한 가정이 85.8%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양로원이나 요양원 등도 5.4%로 비중은 작지만 매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학대받는 노인의 대부분은 고혈압(18.8%), 관절염(18.4%), 당뇨(12.7%) 등 1개 이상의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치매환자도 전체 학대노인의 1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노인학대의 유형을 보면 정서적 학대가 37.9%로 가장 높고 신체학대 25.9%, 방임 14.9% 순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노인학대의 절반 이상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1주일에 1회 이상의 학대가 36.5%이며 매일 학대를 당하는 노인도 23.1%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노인학대가 날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정부는 노인학대의 예방을 위해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오는 12월 30일부터 시행 예정인 개정된 노인복지법을 보면 노인학대 범죄자의 노인관련 기관에 취업을 제한하고 노인학대 상습범과 노인복지시설 종사자의 학대행위는 가중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고의무자의 직군도 8개에서 14개로 늘어나고 신고 불이행 과태료도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학대는 가정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학대를 당하는 노인이 신고하지 않으면 묻혀 버리기 쉽다. 노인의 날 제정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웃과 사회의 관심이 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최초로 ‘노인헌장’도 제정했다. 지난 1982년 5월 8일 제정 공포한 시민헌장인 노인헌장은 전문과 5개항의 실천사항으로 이뤄져 있다. 노인헌장 전문에는 ‘노인은 우리를 낳아 기르고, 문화를 창조 계승하여 국가와 사회를 수호하고 발전시키는데 공헌하여 온 어른으로써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노후를 안락하게 지내야 할 분들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경로효친의 덕을 가장 큰 미덕으로 여겨온 민족이다. 한민족의 정체성이며 세계적으로도 자랑거리인 경로효친의 덕을 실천하는데 소홀함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수현(56) 포항시인협회장의 '쇠정어리고래'가 최근 제18회 수주 문학상에 당선됐다. 수주문학상운영위원회는 지난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전국에서 응모한 384명의 작품 2천500여편 가운데 '쇠정어리고래'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심사를 맡은 이승하·송찬호 시인은 "쇠정어리고래의 허연 배에 어설픈 현관문 하나 뚝딱 만들어지고의 시구와 같이, 생생하고 적확한 묘사로 언어의 힘을 세운다"며 "잡혀온 쇠정어리고래의 해체를 통해 생활의 파란만장과 삶의 비루함을 여지없이 폭로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어 "뚝심 있는 말과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대상을 윽박지르지 않고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걸어나오게 하는 솜씨도 돋보인다"면서 "함께 보내온 작품의 수준도 고르고 치밀하다"고 덧붙였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5일 오전 10시 영주시의회에서 개최되는 제210회 영주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
한국가스공사의 염치없는 방만경영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 의원은 4일 한국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가스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이 절실함에도 개혁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점을 질타했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해..
울릉중학교(교장 정한식)는 한국중앙연구원의 ‘찾아오는 한국학’ 콘서트행사를 최근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국기원 객원연구원, 국군체육부대 연구관을 역임하고 현재 고려대학교에 출강하는 남덕현 강사가 ‘한국전통스포츠의 발자취’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경상매일신문=이은성기자]
울릉도 가을 축제인 우산문화제가 열린다. 4일 울릉문화원에 따르면 만발한 해국들의 향기속에 제14회 우산문화제가 오는 13~14일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울릉군이 주최하고 울릉문화원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새마을부녀회 , 청년회의소, 청년단 등 지역 기관단체가 공동으로 후원하면서 행사도 펼친다. 동남동녀선발대회, 다도시연회, 산행대회, 연예인 축하공연, 민속제품만들기 경연, 향토음식 시연회 및 각종 시식회 등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여성단체협의회가 준비하는 대형 산채비빔밥 만들기는 수백 명의 주민,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무료 시식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흥미와 미각을 돋굴 것으로 보인다.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는 유네스코 유니트윈 사업의 일환으로 10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네팔, 우즈베키스탄, 우간다, 캄보디아, 탄자니아에서 고등교육분야 정책 수립 및 집행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과 대학교수를 초청하여 개도국 경제발전을 위한 고등교육분야 공무원 역량강화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기 역량강화과정에는 현재 한동대 유니트윈 사업이 고등교육 역량강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국가들의 공무원들이 참여하여 한국거래소, 한국은행, 포스코, SK에너지 등 한국의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기관과 기업을 방문하고 한동대 유니트윈 사업 담당교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현지수요에 기초한 유니트윈 사업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7일 국회 이장우 의원실, 김선동 의원실, 유민봉 의원실, 한동대 공동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 제 2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재무부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박재윤 전 장관의 개회사 이후, ‘개발도상국 경제발전을 위한 고등교육지원 강화방안’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각 국가의 경제발전과정에서 고등교육이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발표한 후 한동대 안진원, 이혜규 교수 및 전문가들이 참여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2일 포항시 남구 송림초등학교 운동장 한켠에 설치된 병설유치원 놀이터가 굳게 닫혀있다. 이날 포항운하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를 동반한 시민들이 놀이터를 이용하지 못해 많은 불편을 겪었다.
<단독>= 포항의 대표적 한의학자인 석곡 이규준 선생의 새로운 약물 백과사전 ‘神農本草(신농본초)’ 2권이 발견돼 한의학(韓醫學)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 책의 정식명칭은 ‘本草經 校正(본초경 교정)’으로 고대 중국에서 출간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을 토대로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들 중 사라진 내용들을 포함시키고 중국, 한국, 일본의 약물 365종을 집대성 한 책으로 건곤(乾坤)(상하)권으로 집필된 귀중한 한의학서(韓醫學書)이다. 또한, 이 책은 석곡의학의 기본이론을 엮은 의감중마(醫鑑重磨), 처방과 진단을 제시한 소문대요(素問大要)와 함께 석곡 3대 의학 저술로 이론과 처방, 약물 사용으로 이어지는 석곡의학의 완성을 위한 주요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의학의 약물서적으로 세종시대에 집필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과 중국의 대표약물서적인 ‘본초강목(本草綱目)’이후 동양의 모든 약물을 집대성한 한의학(韓醫學)의 유일한 약물대백과 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이 석곡 이규준선생의 저서로 확실시 되고 있는 이유는 한국의 대표적 의학자인 김두종 선생의 1966년 저서 ‘한국의학사’에서 “석곡 저술가운데 본초 2권이 있다”고 제시하고 있고 ‘본초경 교정’ 본문에서 지은이가 직접 “내가 소문대요란 책을 부탁받아 쓴 적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중요한 자료가 지금까지 발견되지 못한 이유는 석곡의 다른 책과 같이 정식 출판된 적이 없는데다 필사본으로 존재하고 있어 석곡선생 제자들과 일부에서만 사용돼 왔고 지금까지 누구의 저서인지도 모른 채 후대에 전해져 왔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神農本草(신농본초)’를 발견해 학계에 알린 한국 한의학연구원 안상우 박사는 “이 책을 발견한 것은 지난 2014년으로 아직도 좀 더 구체적 고증자료가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정황으로 따져봐도 석곡 이규준의 저서가 거의 확실하다. 따라서, 이 중요한 자료를 한글과 현대어로 번역하고 현대 약초와의 고증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연구를 한 이후 많은 학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학술세미나 개최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 박사는 지난 1일 포항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神農本草(신농본초)’ 이외에도 석곡의 정신과 철학이 담긴 책이 많은 만큼 석곡저술을 하나하나 분석해 석곡전서를 만드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고 시장도 석곡선생에 대해 관심이 많은 만큼 긍정적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지역역사 학자인 황인씨는 “이번 저서의 발견으로 한의학계에서는 이제마, 허준과 함께 거두로 칭송받고 있지만 고향인 포항에서는 오히려 관심이 부족한 석곡 이규준 선생을 다시 한번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곡 이규준(1855~1923) 선생은 포항 동해면 임곡리 출신으로 허준, 이제마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 한의학자로 한의학뿐 아니라 성리학, 천문학 등 모든 학문에 능했으며 대표적 저서로는 황제내경(皇帝內經), 의감중마(醫鑑重磨), 소문대요(素問大要) 등이 있다. /최성필 기자
<나는 살아 있다> 오시영 오늘, 손톱이 자란다 아, 나는 살아 있다 오늘, 머리카락이 자란다 아, 내가 살아 있구나 어제 나를 죽인 빅 부라더여 오늘 나는 살아 있다오 손톱이, 머리카락이 밤새 0.1미리 자랐다오 아주아주 고맙게도 시의 산책로-매순간 살아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고 누군가는 말한다. 살아 있는 상태를 두고 새삼 감사할 필요까지 있을까, 하고 반문해볼 수도 있지만 이 같은 반문에는 엄연히 모순이 존재한다. 우리는 왜 항상 살아 있어야만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가련한 삶, 비참한 삶 등이 수두룩하고 죽는 순간마저도 억울한 죽음, 참혹한 죽음 등이 흔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본문의 ‘빅 부라더’는 ‘빅 브라더(Big Brother)’를 말한다. 이는 영국 작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인물로, 전체주의 국가인 ‘오세아니아’를 다스리는 정체 모를 독재자이다. 소설에선 빅 브라더가 당(黨)에서 민중을 통제하기 위해 지어낸 가상인물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작가는 만만이 감시하에 놓여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지금 ‘빅 브라더’는 ‘전체주의’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인간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이 아무리 강화돼도 인간의 미세한 신체 변화, 혹은 인간의 마음이나 그 영혼의 방향까지 통제할 순 없는 것이다. 이 시의 화자(話者)는 오직 인간의 편에 서서, 인간 본연의 자유를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