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현(56) 포항시인협회장의 `쇠정어리고래`가 최근 제18회 수주 문학상에 당선됐다. 수주문학상운영위원회는 지난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전국에서 응모한 384명의 작품 2천500여편 가운데 `쇠정어리고래`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심사를 맡은 이승하·송찬호 시인은 "쇠정어리고래의 허연 배에 어설픈 현관문 하나 뚝딱 만들어지고의 시구와 같이, 생생하고 적확한 묘사로 언어의 힘을 세운다"며 "잡혀온 쇠정어리고래의 해체를 통해 생활의 파란만장과 삶의 비루함을 여지없이 폭로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어 "뚝심 있는 말과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대상을 윽박지르지 않고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걸어나오게 하는 솜씨도 돋보인다"면서 "함께 보내온 작품의 수준도 고르고 치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1일 오후 3시 경기도 부천시 송내어울마당 교육실에서 시상식이 진행된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