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시민들이 행복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설 명절 민생안정 종합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AI 발생에 따른 소비자 불안심리 해소를 위해 전통시장, 대규모점포, 일반상가 등의 물가안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민생안정대책으로는 △설 성수품 중점관리 △전통시장 활성화 추진 △농특산물 직판행사 추진 △자매결연지 장터 참여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지원 △착한가격업소·모범음식점 지원 △체불임금 해소를 위한 지원 등 7개 분야다.
호산대학교(총장 박소경)는 설명절 고향을 찾지 못하는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설맞이 행사를 마련한다. 우리나라의 설 명절을 중국에서는 춘절이라고 하며, 춘절에는 직장이나 학업때문에 집을 떠나 멀리 있던 사람들도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지낸다. 춘절을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중국 유학생들은 설날 아침 구내식당에서 떡국과 과일 등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국립대구박물관과 대구시내를 투어하게 된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등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체험하게 되며, 대구의 근대골목과 약령시장 및 김광석 거리 등을 둘러봄으로써 대구의 문화유산도 체험케 된다. 김재현 호산대 부총장은 “춘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하루를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면서 “남은 유학생활을 알차게 마무리해 졸업 후에는 각자의 소중한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24일 오전 10시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리는 울진금강송 국가중요농업(임업)유산 지정에 따른 지역주민 간담회에 참석.
칠곡군은 지난 19일 군청 제2회의실에서 이상민 안전행정국장을 비롯한 복지담당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복지허브화를 비롯한 2017년 복지관련 주요현안에 대해 설명과 의견 교환의 시간을 가졌다. 또 군민의 복지를 담당하는 최일선 현장에서 심 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 심폐소생술 교육도 실시했다. 이상민 안전행정국장은 “읍면동 복지허브화 시행에 따른 맞춤형 복지서비스 강화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24일 오후 하양공설시장에서 열리는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석.
경북과학대학교 간호학과에 재직 중인 신소홍(40) 교수가 최근 제주도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산학기술학회 2016년 추계학술대회에서 2016년도 논문지 우수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소홍 교수는 ‘군 병사의 따돌림 피해와 욕구좌절의 관계 : 사회적지지의 중재효과(Victims of Bullying in the Military and its Relationship with Frustration: Mediation Effects of Social Support)’라는 연구를 통해 관련학회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신 교수는 "인간의 현대적 삶의 질 향상 접근을 위한 관점으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학기술학회는 산학협동을 통한 기술 발전 및 보급을 위해 지난 1999년에 창립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학술지 66개 중 32위로 선정됐으며, 다학제(多學際間) 간 융합 전문학회로 연간 12회의 국문 및 영문 논문지를 발간하고 있다.
칠곡군은 범죄 다발지역과 원룸지역이 밀집해 있는 지역 내 89개소(왜관 40개소, 석적 49개소)에 ‘여성·아동 안심귀가 알리미’ 블루투스 서비스를 설치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블루투스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위치 전송 시스템이다. 핸드폰에서 ‘모비프렌 안심이’라는 어플을 무료로 내려 받은뒤 블루투스 기능만 켜두면 전봇대에 달린 블루투스(비콘)으로부터 50m 이내에서는 자동인식되어 보호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문자로 전송된다. 여성·아동 안심귀가 알리미를 통해 여성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어르신 등 가족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안심귀가 서비스가 귀갓길 불안감을 해소하고,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올해에는 블랙박스형 CCTV, LED 보안등 및 형광물질 도포사업을 진행하여 더욱 안전한 칠곡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울진교육지원청(교육장 임경)은 2017년 새해를 맞아 지난 19~20일 교육지원청 및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업무역량강화 연수를 시행했다. 이 날 연수는 반부패·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청렴 다짐식을 시작으로 청탁금지법 강의 동영상 시청, 성폭력 등 폭력예방교육 순으로 진행했으며, 모든 참석자가 진지하게 연수에 임하여 평소 궁금한 점 등을 서로 토론하며 청렴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박영준 행정지원과장은 “모든 공무원이 청렴의식을 높여 청렴한 교육문화가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연수를 더 많이 가져 소속 공무원들이 청렴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선박들의 안전 운항을 위해 울릉도 도동항을 비롯한 전국 30곳에 항로표지를 새롭게 설치 하고 있다. 또 노후된 항로표지에 대한 개선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항로표지는 선박의 주요 항로에 위치한 수중암초, 방파제, 수심이 낮은 곳 등을 표시해 위험한 곳을 피해 항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시설물로 선박의 안전 운항에 필수적이다. 해양수산부는 1903년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등대를 시작으로 항로표지 설치와 관리사업을 해 왔다. 지난해 까지 전국에 3352기를 설치해 선진국 수준의 항로표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항로표지시설이 새로 설치되는 곳은 울릉도 도동항 선착장 레이콘(Radar beacon)설치를 비롯해 부산항, 평택항 등 도심 인근 14곳과 신안군, 고흥군, 남해군 등 섬 지역 16곳이다. 이번 설치 선정에는 대형 선박이 운항하는 큰 항구 외에도 소형 어선이 조업하는 소규모 항구, 포구도 함께 선정해 영세 어업인의 안전을 도모하는데도 주력했다. 해수부는 올해 항로표지시설 신규 설치 사업 뿐 아니라 기존 항로표지시설에 대한 노후 설비 개선사업도 함께 실시해 선박 운항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고령군 관광진흥과는 최근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인빈관에서 지역 내 25개 납품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관광기념품 및 특산품 판매소' 운영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 가기로 했다. 관광기념품과 특산품 판매소 운영장소는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1층, 고령군 관광협의회가 운영할 예정이며, 오프라인 판매 뿐 아니라 향후 온라인 판매도 예정하고 있다. 이번 개최된 운영 설명회에는 운영안내와 사업설명을 비롯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하고, 운영방향에 대해 납품업체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제시된 의견으로는 관광꾸러미 형태의 택배제도 운영과 소포장 관련 아이디어가 제시됨에 따라 군에서는 올 상반기에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개최해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상품화로 관광기념품 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고령관내에 거주하는 자 중 이 날 참여한 업체 이외에도 참여의사가 있는 업체에서는 관련부서와의 협의를 통해서도 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봉화군이 지역거주 취약계층 및 장기 실업자를 대상,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안정을 도모하고 취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7년 상반기 지역 공동체일자리 사업을 시행한다. 23일 군에 따르면 일자라사업은 오는 3~6월까지 봉화·춘양·석포 3개 읍면에서 시행되는 가운데 환경개선 정비사업 및 편의시설 유지보수사업 등의 분야에 근무할 10여 명의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신청 자격은 만 18세 이상의 근로 능력자가운데 가구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재산이 2억 원 이하인 자로, 참가 희망자는 오는 2월 3일까지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읍면에 신청하면 된다. 근로조건은 만65세 미만의 경우 1일 6시간(주5일), 만65세 이상자의 경우 1일 3시간(주5일) 근무하게 되며 시급은 6천470원의 기본급 제공 및 주·연차수당, 부대경비 등은 별도 제공한다.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모임인 독도사랑.국토사랑회의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운동이 민간 주도로 넘어간다. 이는 행정자치부가 지난 18일 모금운동이 관계 법령에 저촉된다고 도의회에 통보하면서 모금운동이 전격 중단됐기 때문이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와 그 소속 기관 공무원, 출자·출연한 법인·단체는 기부금품을 모집할 수 없다'고 규정, 도의원도 공무원 범위에 속한다는 해석이다. 사랑회는 이에 따라 모금함을 도내 31개 시·군으로 확대 설치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도의회 로비에 설치했던 모금함 1개도 지난 19일 치웠다. 하지만 이 모임은 모금운동 주체를 빠른 시일내에 민간으로 전환하면 올해 12월14일 독도 소녀상 설치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북과 대구지역 실물경제도 국내 정치상황 불안 및 경기부양책 효과미흡 등으로 인해 소비와 생산, 투자, 수출의 3대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는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민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소비 및 설비투자 지표는 부진세가 더욱 커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새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및 중국정부의 한한령(限韓令) 강화와 국내 정치상황 불안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만 있다. 반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그런대로 0%대를 유지해 왔으나 하반기 들어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개인서비스, 공공요금 등이 줄줄이 오르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경북 1.4%, 대구1.7% 상승을 보이면서 서민물가 불안을 키우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소비, 투자, 수출이란 3대 성장기둥이 무너지는 퍼펙트스톰(대재앙)에 비유하며 가계부채 및 정치혼란 등으로 인한 경제회복 모멘텀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경제가 이렇게 암울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경북도는 지난 17일 포항 가속기연구소에서 가속기 클러스터협의회 그린신소재분과 출범식을 가졌다는 밝은 소식이 전해졌다. 경북도가 자신감을 갖고 그린신소재 개발을 추진하는 이유는 세계 최첨단 연구 장비인 가속기에 있다. 포항의 3, 4세대 방사가속기와 경주의 양성자가속기는 1조 원을 투입한 거대 연구시설이다. 특히 지난해 9월 말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건설되었으며 태양빛의 1경배 밝기로 1천조분의 1초 단위까지 관찰이 가능한 거대 현미경이다. 경북도는 이같이 가속기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2월에 가속기 기반 10대 첨단 신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 그린신소재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21세기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과 수요로 인해 기능성 신소재에 대한 원천개발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핵심소재 부품의 경우 모든 신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반 기술이다. 신소재 산업은 첨단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지만 국내의 경우 반도체, 자동차산업 대비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상당히 떨어져 있으며 대안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포항 가속기연구소를 비롯한 12개 기관의 전문가가 참여해 시장전망, 기술검토 및 가속기를 활용한 다양한 소재개발과 관련사업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는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사드배치 문제는 실용적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에 북한의 핵동결 역할을 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사드배치가 부득이하다고 한다면 중국이 한국경제에 제재를 가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는 현 정부가 실행하고 있는 정책일 뿐 아니라 너무나 안일한 생각이다. 문재인은 사드배치에 관해서 명확한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 사드배치 결정초기에는 반대와 재검토를 주장하더니 다음 정부로 넘기라고 말했다가 이제 와서는 무조건 취소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시시때때로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말 바꾸기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선거를 겨냥한데다가 미국과 중국과의 얽힌 관계를 고려한 전략적 발언일 수도 있겠지만 대선주자로서 국가안보관에 대해서는 너무 초라한 일관성 없는 발상이다. 국민의 의식이나 선택기준도 과거와는 다르게 까다로워 졌으며 일관성과 신뢰성이 없는 말 바꾸기는 이제 먹혀들지 않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군 복무기간을 최대 1년까지 단축할 수 있으며 장병 월급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얘기도 서슴지 않았다. 현역 장병이나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에게는 솔깃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현실성과는 너무나 먼 얘기로 들린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왜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 국방시스템은 인기몰이 식으로 함부로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 문재인은 다른 대선주자들보다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검증대에 스스로 먼저 올가선 셈이다. 이제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확인되었던 철저한 인물 및 정책 검증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있다. 확실한 검증만이 탄핵과 국난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는 표다. 표심을 잡기 위해 인기에 영합하는 공약도 더러는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공약은 반드시 실현가능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되어야 한다. 문재인은 국공립대학의 공동대학 공공학위제도 제안했다. 대학 서열화를 없애거나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점이란 것을 얘기하지만 이전 정권에서도 검토되었다가 현실성이 없어 접었던 정책이다. 문재인은 일관성 있는 신뢰부터 쌓아야 할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 20일 도청 화백당에서 김관용 도지사, 이영우 교육감, 김종태 국회의원, 권태림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지구 예비역 장교단 정유년 신년 교례회를 가졌다. 대구·경북지구 장교단은 2015년 4월 17일 2작전사령부 무열대에서 지역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예비역 장교출신으로 자문위원 36명, 임원 24명, 회원 200여 명으로 구성해 발족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환영사에서 "2016년 한해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안보환경에 처한 현실이었지만 국민이 하나가 되어 슬기롭게 대처했다고 평가하고, 정유년에는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과 함께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더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권태림 회장은 "나라가 어려울 때 일수록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써, 예비역장교 여러분들이 흔들림 없이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해 달라"고 주문했다.
하늘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리 산간마을에서 22일 휴일을 맞아 주민들이 따끈 따끈한 군고구마를 먹으며 추위를 날리고 있다.
<장터> 장윤우 삶의 흔적으로 때 없이 북적대는 곳 들고 나는 허기(虛飢)가 못난 아구 생선가시처럼 지저분한 가게골목 그래도 가끔 아줌마들의 욕질이 반갑고 허드레 옷자락으로 감았어도 곰삭은 비옷냄새가 횟배를 진동하네 갑자기 솟구치는 욕기(慾氣)로 온종일 쏘다녀도 기분만 좋더라. 시의 산책로 짐을 한껏 실은 자전거가 인파와 노점들이 즐비한 좁은 통로를 헤쳐 나간다. 비릿한 생선 오물이 바닥에 흥건하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호객하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우직스럽다. 적절한 값을 위해 한 판 흥정을 벌이는 알뜰한 서민들은 깍쟁이가 되기도 한다. 이곳에선 어느 것을 보더라도 그게 다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다. 이 자리에 들어선 자들 모두가 그대로 인간 군상(群像)이기 때문이다. 결국 장터는 세상살이의 단면이거나 축소판이 돼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디지털 시대에, 이 초고속 시대에도 이곳에선 오직 아날로그 방식으로 느릿느릿 역류하고 있다. 시의 화자(話者)는 장터에 들어서서 생활의 활력을 얻는다. 이곳에서 맡은 사람냄새가 자신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있음을 그대로 적는다. 화자가 ‘갑자기 솟구치는 욕기(慾氣)로/ 온종일 쏘다녀도 기분만 좋더라.’고 노래한 것은, 고된 세상살이도 마음먹기에 따라선 신명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인의 소박한 심성이 진솔하게 드러나고 있어서 독자들에겐 희망이 되고 있다.
설을 불과 일주일정도 앞두고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에 한파가 기승을 부려 지역민들의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 특히 22일 경북북부지역인 영양군에는 4.5cm의 눈이 쏟아지고 봉화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를 보이는 등 동장군이 맹위를 떨쳐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날씨는 밤부터 경북 일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돼 23일에도 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21일 밤부터 22일 오전까지 대구ㆍ경북 지역에 눈이 내렸다. 22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지역별 적설량은 영양 4.5cm, 상주 4.4cm, 청송 4cm, 안동 3.6cm, 울진 3.1cm, 대구 2cm, 포항 1.3cm 등이다. 기온은 봉화 -9도/-3도, 영주 -8도/-3도, 안동 -6도/-1도, 울진 -4도/1도, 포항 -3도/1도, 대구 -4도/0도 등으로 추운 날씨를 보였으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도 -10도 안팎으로 떨어졌다. 현재 대구ㆍ경북 대부분의 지역에서 눈은 그쳤으나 울릉도ㆍ독도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23일 밤까지 5~3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또 경북 북동산지, 봉화평지엔 한파경보가, 영양평지, 청송, 의성, 영주, 안동, 군위 등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내린 눈이 주요 도로에 쌓이면서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는 교통사고나 미끄러짐과 같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조심스럽게 길을 지나가는 등 통행에 불편을 겪게 됐다. 이에 각 시ㆍ군에선 주말임에도 공무원들을 비상소집하는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제설 작업에 나섰으며, 농작물과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함께 시행했다. 반면 겨울철 야외 놀이공간은 놀러 나온 이들로 북적이면서 눈과 추위를 반겼다. 눈썰매장과 스키장, 실내 스케이트 장 등 눈과 추위가 한꺼번에 몰려 최적의 운영 상태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봉화 산타마을의 경우, 관광객 수천 명이 방문해 산타마을 체험, 눈썰매 타기 등 각종 체험을 즐겼다. 대구 기상지청은 "경북 일부 지역에 한파 특보 발효돼 23일에도 매서운 추위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예상 아침 최저 기온은 봉화 -15도, 영주ㆍ안동 -11도, 울진 -8도 등 -10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예보했다.
[경상매일신문=이은성기자] 22일 새벽 포항지역 전역에서 평균 1cm의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포항시 북구 장성동 언덕길에서 공무원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예당사진동우회가 지난 1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KTX 신경주역 1층 로비에서 사진전시 순회전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15일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2에서 막을 내린 예당사진동우회 정기전의 지역순회전으로 경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고 있다. 김완준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은 "아름다운 경주의 풍광을 담고 있는 이번 전시는 설 연휴를 전후해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당경주동우회는 경주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 재능기부강좌인 사진작가양성교실이 배출한 수강생들의 모임으로 현재 대다수의 회원들이 프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