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대구지역 실물경제도 국내 정치상황 불안 및 경기부양책 효과미흡 등으로 인해 소비와 생산, 투자, 수출의 3대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는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민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소비 및 설비투자 지표는 부진세가 더욱 커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새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및 중국정부의 한한령(限韓令) 강화와 국내 정치상황 불안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만 있다. 반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그런대로 0%대를 유지해 왔으나 하반기 들어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개인서비스, 공공요금 등이 줄줄이 오르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경북 1.4%, 대구1.7% 상승을 보이면서 서민물가 불안을 키우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소비, 투자, 수출이란 3대 성장기둥이 무너지는 퍼펙트스톰(대재앙)에 비유하며 가계부채 및 정치혼란 등으로 인한 경제회복 모멘텀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경제가 이렇게 암울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경북도는 지난 17일 포항 가속기연구소에서 가속기 클러스터협의회 그린신소재분과 출범식을 가졌다는 밝은 소식이 전해졌다.경북도가 자신감을 갖고 그린신소재 개발을 추진하는 이유는 세계 최첨단 연구 장비인 가속기에 있다. 포항의 3, 4세대 방사가속기와 경주의 양성자가속기는 1조 원을 투입한 거대 연구시설이다. 특히 지난해 9월 말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건설되었으며 태양빛의 1경배 밝기로 1천조분의 1초 단위까지 관찰이 가능한 거대 현미경이다.경북도는 이같이 가속기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2월에 가속기 기반 10대 첨단 신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 그린신소재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21세기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과 수요로 인해 기능성 신소재에 대한 원천개발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핵심소재 부품의 경우 모든 신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반 기술이다. 신소재 산업은 첨단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지만 국내의 경우 반도체, 자동차산업 대비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상당히 떨어져 있으며 대안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포항 가속기연구소를 비롯한 12개 기관의 전문가가 참여해 시장전망, 기술검토 및 가속기를 활용한 다양한 소재개발과 관련사업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