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은성 기자] 최근 포항관내 모약국에서 의사 처방전과 다른 어린이약을 수차례 조제해 말썽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당 약사의 서비스도 엉망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르면서 애꿎은 인근 병원과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모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살고 있는 주부 A모(32)씨는 자신의 딸의 약을 처방받아 투약중 매우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4세 딸 알레르기 비염약이 평소보다 많은 용량에 이상한 점을 느껴 황급히 투약을 중지한 다음 약을 조제한 K약국에 방문했다.
부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약국을 찾았지만 해당 약사가 한 답변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A씨는 약사가 “오버된 용량 200ml 정도는 건강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자식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안심은 되지만 사과 한 마디 없는 태도를 보며 되레 기분이 상했다”고 토로했다.
K약국의 실수는 지난달 30일 또다시 발생했다.
A씨는 이에대해 “실수가 아닌 명백한 조제 과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A씨는 또다시 K약국을 방문했으나 처방전(감기약)에 명시된 3일분이 아닌 2일분의 약만 조제받았다.
이와 관련해 약사는 “나머지 하루분 약을 보내드리겠다”고 답변했다는 것.
이에 A씨는 “어린이약은 용량이 작아 분쇄해 나눠 담는데 3일분을 2일분으로 나눴으면 용량이 의심되는 만큼 그대로 먹이기엔 믿을수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25일 흥해읍 주부 B모(36)씨는 K약국에서 조제한 가루약에서 이물질이 들어가 항의했지만 약사는 "약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복용해도 괜찮다"며 오히려 A씨에게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
해당 약사에 대한 불만은 이것 뿐만 아니다.
인근 주민들이 K약국에 약을 사러 갔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약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뜨겁다.
게다가 14세미만 아동의 약은 어떤 성분이라도 량을 조금만 초과해도 예측할수 없는 사고를 일으킬수 있다는게 소아과 전문가의 충고다.
약국의 불친절 서비스로 인해 그 여파는 고스란히 인근 2층에 있는 Z병원으로 옮겨갔다.
Z병원 관계자 역시 환자들의 약국 민원에 골치가 아프다며 “약국도 일종의 서비스업이라는 마인드로 손님들을 친절하게 대해야 하지만 K약국은 그런게 없는것 같다”며 “약국이 병원을 많이 홍보해야 하지만 약국땜에 오히려 환자를 잃는 격이다”고 Z병원장이 안타깝게 이야기 했다.
이에대해 포항시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빈축을 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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