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고도(古都)이다. 거리가 박물관과 같다. 이 같은 경주시에는 현대적인 보문단지가 있다. 보문단지를 지난 79년에 개장했다. 그러니 보문단지가 그때보다는 현대적이지 못할 것이 당연하다. 시대의 빠른 발걸음에 뒤처지고 있다. 따라서 관광객들도 예전처럼 모여들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보문단지의 소유주인 경북도관광공사가 일방적으로 보문단지 중심상가 매각을 추진했다. 이에 경주시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경주시가 보문단지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지난 13일 개최했다. 보문관광단지 중심상가는 현재 13개동 34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환경 변화에 부응한 재개발 전략이 부재한 탓에 상가가 침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가의 침체는 경북도관광공사의 책임이 크다. 경북관광공사가 조직의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상가를 민간에 매각해 활성화할 계획에 따라 지난 6월 22일 매각을 공고했다. 이에 경주시가 지난 6월 25일 매각보류를 요청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경주시의 매각보류 요청은 시민들의 여론에 따른 당연한 행정으로 본다. 경북도관광공사는 보문단지가 자기의 소유라고 해도 경주시와 상의하고 시민들의 여론도 들어야 한다. 뿐더러 경주시를 찾는 관광객들의 입장도 경청해야 한다. 그럼에도 경북도관광공사가 일방적이고도 자의적으로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절차적인 하자이다. 경주시는 보문관광단지가 경주 관광정책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민이 공감할 수 없는 무조건적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3일에 앞서 개최한 지역 3개 대학 관광 관련학과 교수 초청 1차 간담회에서는 보문중심상가에 대한 충분한 자구책을 검토해야 한다. 그 다음에 매각 또는 상가 전체 운영권을 임대한다. 컨벤션센터 반경 1㎞내 미래지향적인 업종유치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개발한다. 새로운 자본유치로 현 시대에 맞는 관광패턴으로 재구성한다. 휴양관광지 특성에 맞게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업종을 선정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지난 13일 간담회에서 관광공사 측은 경주시의 입장을 일부 수용하여 야외공연장을 제외한 상가 매각, 매각계획 철회 후 경주시와 공동개발, 경주시에 매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경주시는 야외공연장의 경우 보문단지 개장 때부터 예산을 들여 국악공연을 해왔기에 공공용물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견도 있었다. 경주시는 1, 2차 간담회 개최 결과를 토대로 의회 간담회에 상정을 거쳐 상가 매각의 원만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주시가 의회의 절차에 따르겠다는 행정의지로 보인다. 보문단지의 유명세가 지금은 예전과 같지 않는 책임은 전적으로 경북도관광공사의 몫이다. 여기에서 책임소재를 따지기 전에 보문단지의 명성을 살리는 게 보다 시급하다. 명성을 살리는 지름길은 천년고도답게 또한 현대적으로 다듬어 활성화시켜야 한다. 천년고도와 현대의 접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주시와 경북도관광공사가 특히 유의할 점이다. 더하여 민간 매각도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의 여론이 반대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상매일신문

<사설> 경주 보문단지 중심상가 매각보다 활성화 대책..
오피니언

<사설> 경주 보문단지 중심상가 매각보다 활성화 대책

하종미 기자 입력 2014/08/17 14:52

경주시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고도(古都)이다. 거리가 박물관과 같다. 이 같은 경주시에는 현대적인 보문단지가 있다. 보문단지를 지난 79년에 개장했다. 그러니 보문단지가 그때보다는 현대적이지 못할 것이 당연하다. 시대의 빠른 발걸음에 뒤처지고 있다. 따라서 관광객들도 예전처럼 모여들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보문단지의 소유주인 경북도관광공사가 일방적으로 보문단지 중심상가 매각을 추진했다. 이에 경주시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경주시가 보문단지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지난 13일 개최했다. 보문관광단지 중심상가는 현재 13개동 34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환경 변화에 부응한 재개발 전략이 부재한 탓에 상가가 침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가의 침체는 경북도관광공사의 책임이 크다.
경북관광공사가 조직의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상가를 민간에 매각해 활성화할 계획에 따라 지난 6월 22일 매각을 공고했다. 이에 경주시가 지난 6월 25일 매각보류를 요청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경주시의 매각보류 요청은 시민들의 여론에 따른 당연한 행정으로 본다. 경북도관광공사는 보문단지가 자기의 소유라고 해도 경주시와 상의하고 시민들의 여론도 들어야 한다. 뿐더러 경주시를 찾는 관광객들의 입장도 경청해야 한다. 그럼에도 경북도관광공사가 일방적이고도 자의적으로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절차적인 하자이다.
경주시는 보문관광단지가 경주 관광정책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민이 공감할 수 없는 무조건적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3일에 앞서 개최한 지역 3개 대학 관광 관련학과 교수 초청 1차 간담회에서는 보문중심상가에 대한 충분한 자구책을 검토해야 한다. 그 다음에 매각 또는 상가 전체 운영권을 임대한다. 컨벤션센터 반경 1㎞내 미래지향적인 업종유치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개발한다. 새로운 자본유치로 현 시대에 맞는 관광패턴으로 재구성한다. 휴양관광지 특성에 맞게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업종을 선정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지난 13일 간담회에서 관광공사 측은 경주시의 입장을 일부 수용하여 야외공연장을 제외한 상가 매각, 매각계획 철회 후 경주시와 공동개발, 경주시에 매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경주시는 야외공연장의 경우 보문단지 개장 때부터 예산을 들여 국악공연을 해왔기에 공공용물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견도 있었다. 경주시는 1, 2차 간담회 개최 결과를 토대로 의회 간담회에 상정을 거쳐 상가 매각의 원만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주시가 의회의 절차에 따르겠다는 행정의지로 보인다. 보문단지의 유명세가 지금은 예전과 같지 않는 책임은 전적으로 경북도관광공사의 몫이다. 여기에서 책임소재를 따지기 전에 보문단지의 명성을 살리는 게 보다 시급하다. 명성을 살리는 지름길은 천년고도답게 또한 현대적으로 다듬어 활성화시켜야 한다. 천년고도와 현대의 접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주시와 경북도관광공사가 특히 유의할 점이다. 더하여 민간 매각도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의 여론이 반대할 것이다.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