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상주자전거박물관(관장 전옥연)에서 흥미로운 기획전시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세계이색자전거展에 이은 이번 전시는 ‘두바퀴로 살아온 인생’이라는 주제로 일평생을 자전거 점을 운영하며, 자전거와 동거동락한 자전거 수리 장인들의 삶과 애환을 엿볼 수 있다. 전시는 1부 ‘상주와 자전거’, 2부 ‘상주 자전거 수리 장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전시에 조명된 사람은 가난이 맺어준 자전거와의 인연 ‘경북자전거 조창식씨’, 중학교를 졸업하는 동시에 자전거 수리업에 뛰어든 ‘벧엘자전거 이점용씨’, 자전거닥터 ‘남선자전거 故 김수길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 세사람이 평생 자전거 점을 운영하면서 겪은 애환과 에피소드가 소개되며 세사람의 손때가 묻은 여러가지 수리 도구도 선보인다. 경북자전거의 조창식씨는 초등학교 기성회비를 낼 수 없을 만큼 가난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자전거 수리 기술에 뛰어들었다. 여러 밤을 새워가며 독학으로 자전거 다루는 기술을 터득해 1964년 자신의 가게를 내기까지의 애환을 들을 수 있다. 벧엘자전거 이점용씨는 16세 견습생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오로지 자전거 수리 일에만 몰두해 온 사람이다. 자전거 수리 하나 만큼은 나를 따라 올 사람이 없을 정도라며 자전거에 대한 애착을 엿 볼 수 있다. 남산자전거 김수길씨는 고인이 됐지만 6남매의 맏이로써 동생들의 학업을 위해 자전거 기술에 한평생을 바쳤다. 추운 겨울 손이 트고 갈라지는 고통과 선배와 주인의 구박을 이겨내며 자전거 수리기술을 배워 1956년 자전거 주인이 되기까지의 역경이 표현된다. 특히 김수길씨가 개업 때부터 작성해 온 50여 권에 이르는 외상장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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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장인의 삶ㆍ애환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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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장인의 삶ㆍ애환 ‘한눈에’

김치억 기자 입력 2015/05/13 19:07
상주자전거박물관, 기획展

ⓒ 경상매일신문

전국 유일의 상주자전거박물관(관장 전옥연)에서 흥미로운 기획전시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세계이색자전거展에 이은 이번 전시는 ‘두바퀴로 살아온 인생’이라는 주제로 일평생을 자전거 점을 운영하며, 자전거와 동거동락한 자전거 수리 장인들의 삶과 애환을 엿볼 수 있다.
전시는 1부 ‘상주와 자전거’, 2부 ‘상주 자전거 수리 장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전시에 조명된 사람은 가난이 맺어준 자전거와의 인연 ‘경북자전거 조창식씨’, 중학교를 졸업하는 동시에 자전거 수리업에 뛰어든 ‘벧엘자전거 이점용씨’, 자전거닥터 ‘남선자전거 故 김수길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 세사람이 평생 자전거 점을 운영하면서 겪은 애환과 에피소드가 소개되며 세사람의 손때가 묻은 여러가지 수리 도구도 선보인다.
경북자전거의 조창식씨는 초등학교 기성회비를 낼 수 없을 만큼 가난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자전거 수리 기술에 뛰어들었다.
여러 밤을 새워가며 독학으로 자전거 다루는 기술을 터득해 1964년 자신의 가게를 내기까지의 애환을 들을 수 있다.
벧엘자전거 이점용씨는 16세 견습생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오로지 자전거 수리 일에만 몰두해 온 사람이다.
자전거 수리 하나 만큼은 나를 따라 올 사람이 없을 정도라며 자전거에 대한 애착을 엿 볼 수 있다.
남산자전거 김수길씨는 고인이 됐지만 6남매의 맏이로써 동생들의 학업을 위해 자전거 기술에 한평생을 바쳤다.
추운 겨울 손이 트고 갈라지는 고통과 선배와 주인의 구박을 이겨내며 자전거 수리기술을 배워 1956년 자전거 주인이 되기까지의 역경이 표현된다.
특히 김수길씨가 개업 때부터 작성해 온 50여 권에 이르는 외상장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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