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자원봉사단 포항지부(지부장 최정현·이하 포항지부)는 지난 12일 포항시 장성동 신제지 일대에서 장마철을 대비해 ‘자연아 푸르자’ 활동의 일환으로 ‘우리 동네 플로깅’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주말부터 시작되는 장마에 앞서 사전 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쓰레기와 낙엽 등으로 인한 배수로 막힘을 방지해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지부 회원 20여 명은 이날
포항시가 지역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로 육성 중인 ‘포송마차’ 축제가 13일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개막해 포항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포송마차’는 ‘포항 송도 포장마차’의 줄임말로, 송도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포장마차 거리와 해변 야경, 다양한 문화 공연이 어우러진 포항형 야시장 축제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동행축제’와 연계해 전국적인 관심 속에 진행되며, 개막 첫날부터 이틀간 5만 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축제는 18년 만에 재개장하는 송도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1980년대 송도포차거리’의 감성을 재현한 것이 주요 콘셉트다.
대구시는 지난 5월 고용노동부의 2025년 지역일자리사업 자치단체 추가 공모사업인 ‘지역 고용둔화 대응지원 사업’에 국비 9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 핵심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 분야 구직자 고용창출과 재직자 고용안정을 위해 총사업비 10억원을 집중 지원한다. 한편 올해 대구시 일자리 지원사업은 전기차 모터소부장 특화단지를 기반으로 한 지역 핵심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에 집중해, 지역의 기업과 청년인재가 정주하고 함께 성장하는 일자리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43억원으로 본격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추가 공모사업은 관세조치 등 대내외 여건 변화로 지역 고용둔화가 발생되고 있는 자동차 부품산업의 고용안정을 위해 구직자와 재직자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지원하며, 이미 추진 중인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포항국제불빛축제 시즌에 맞춰 여가 플랫폼 ‘놀(NOL)’과 협업해 지역 내 펜션 및 풀빌라 숙소를 대상으로 숙박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축제 관람객들이 당일 방문에 그치지 않고 포항에 머물며 관광지, 맛집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산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이번 프로모션은 축제의 열기를 도심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외곽 지역까지 확산시켜, 포항 전역의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열기로 다시 돌아온다. 다음달 2~6일까지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치맥 센세이션’ (CHIMAC SENS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더욱 새로워진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지난해 ‘It’s Summer! Let’s CHIMAC’을 내세운 대구치맥페스티벌은 86개 업체, 254여 개 부스 참여,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해 공간 구성과 콘텐츠 전반에 걸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다. 전체 축제장은 3개의 빅스폿(BIG SPOT)과 4가지 테마거리로 새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포항시는 공공형 택시 호출 서비스 ‘타보소 택시’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포항역 내 일반 차량 및 시티투어버스 정차 구역에 ‘타보소 존’을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타보소 존’은 포항역에서 택시 호출 앱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택시를 호출하고 탑승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타보소 존까지 이어지는 안내 표지판과 탑승지 위치를 알리는 돌출 간판,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타보소 존’에서는 타보소 택시 앱으로 호출한 택시에 즉시 탑승할 수 있어 역 주변 혼잡을 줄이고 택시 대기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타보소 택시 가입자 수 5만 명 달성을 목표로 서비스 개선과 현장 홍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역은 물론 한국 미술계를 이끄는 중견작가들을 조명하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는 《올해의 중견작가》라는 타이틀로 매년 전시를 이어 왔으나, 2025년부터 《리딩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타이틀과 함께 격년으로 전시를 진행하며 동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를 더욱 심도있게 연구·조명하고자 한다. 《리딩 아티스트》는 대구는 물론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견작가들의 예술적 성과를 조명하고, 작가들에게 새로운 전환점을 위한 동력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기획전이다. 올해는 미디어, 서예,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동시대의 감각을 독창적으로 풀어내는 김희선(미디어), 이정(서예), 심윤(회화), 정지현(회화) 네 명의 작가를 올해의‘리딩 아티스트’로 선정하였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를 바라보는 예리한 시각과 표현이 돋보이는 작가들의 미발표 신작들을 전시한다. 또한 인터뷰 영상, 도록 등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를 함께 전시하여 작품과 작품의 배경을 다각도에서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포항시가 내달 12일부터 지역 내 8개 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하고, 8월 24일까지 44일간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올해는 18년 만에 송도해수욕장이 재개장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11일 조종면허시험장 회의실에서 2025년 해수욕장 협의회를 열고 운영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북부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8개 해수욕장 대표자 등 총 19명이 참석해 개장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올여름 개장하는 지정해수욕장은 ▲영일대 ▲송도 ▲화진 ▲칠포 ▲월포 ▲구룡포 ▲도구 ▲신창 해수욕장 총 8곳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열린 제15차 동북아지방정부연합(NEAR) 총회에 특별회원 도시 자격으로 참석해 국제 위상을 높이고 실질적 교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총회는 NEAR 사무국과 랴오닝성 인민정부 공동 주최로 개최됐으며, 7개국 31개 지방정부와 유관기관에서 총 109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총회는 분과위원회 보고, 정책 공유, 신규 회원 가입 심의, 우호교류도시 행사 등이 진행되며 동북아 지역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9월 NEAR 특별회원 도시로 승인된 이후 이번 총회를 통해 공식 외교 무대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며 동북아 지방외교 거점도시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대구시는 지난 13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제4차 대구라이즈위원회를 개최하고, 지역 10개 대학과 라이즈(RISE)체계의 성공적인 사업추진 및 성과창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2025년 대구 라이즈 수행대학 공모로 선정된 10개 지역대학 총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대구형 라이즈 체계의 비전과 핵심목표를 함께 공유하고 공동의 성과창출을 위한 상호협력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와 10개 대학은 △지역 라이즈(RISE) 목표달성을 위한 성과창출 및 관리 △성공적인 사업수행 및 선도모델 발굴·확산 △산학연관 협업 거버넌스 구축·운영 등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지역 라이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영덕군 강구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위기가구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특화사업의 하나로 ‘행복 HOUSE’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시행했다. 이번 사업은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 내 9가구를 선정해 지난 4월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6월 말까지 도배와 장판 시공, 싱크대와 창틀 교체 등의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영덕군은 폭우와 태풍, 폭염 등의 여름철 기상이변에 대비해 안전종합대책을 수립하고 10월까지 본격적인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예천군은 지난 14일을 시작으로 10주간 예천승마클럽에서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51명을 대상으로 ‘학생승마 체험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학생들에게 말과의 교감을 통한 자연 친화적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정서적 안정과 신체 건강 증진, 심신 수양으로 건전한 청소년 여가문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되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기본 승마 이론과 말 다루기 △승마 실습 △말과의 소통 방법 등 기초적인 승마 기술과 △말의 습성과 행동 이해와 함께 말 관리와 승마 에티켓도 병행하여 책임감과 배려심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매 주말 10주 동안 1인당 총 10회의 체험으로 진행되며, 비용은 보험료를 포함한 총 32만 원으로, 이 중 22만 4천 원(70%)이 지원되고 9만 6,000원(30%)이 본인 부담이다. 황원희 축산과장은 “학생승마 체험 지원사업은 아이들이 말과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신체 발달을 이루는 매우 의미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더 많은 학생이 체험할 수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 피버(FEVER)’를 7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리듬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고유한 정서인 ‘흥’을 무대 위에 되살리는 현대무용 작품이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사운드, 감각적으로 재구성된 의상, 그리고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특유의 개성있는 안무가 어우러진다. 이를 통해 관객은 시대를 넘나드는 색다른 무대 경험을 하게 된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2020년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 ‘범 내려온다’에서 이날치 밴드와 함께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2021년에는 콜드플레이와 협업해 ‘하이어 파워(Higher Power)’ 댄스 비디오를 제작하여, 세계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지난 12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가 공동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의 전문병원(Best Specialized Hospitals APAC 2025)’에서 소아과 부문 대구·경북지역 1위에 올랐다. 특히 동산의료원은 3년 연속 APAC 소아과 분야에 선정되며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소아과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조사는 뉴스위크와 스태티스타가 아태지역 10개국 8천여 명 의료진에게 전문가 설문, 환자 경험 평가(PROMs), 의료 질 환자 만족도 평가 등을 다층 분석해 전문 분야별 최고 병원을 선정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소아청소년과는 평가항목들에서 대부분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지역 소아과 진료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공의 부족 등 소아과 분야 전반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
예천군 예천박물관은 지난 14일, 생생국가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대동운부군옥, 풀어파일러!’ 교육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동운부군옥은 조선 선조 시기 초간 권문해가 편찬한 백과사전으로, 단군 시조부터 당시까지의 우리나라 지리, 역사, 인물, 문학, 식물, 동물 등을 운자(韻字)별로 정리한 귀중한 기록문화유산이다. 이번 행사는 대동운부군옥 속 산천과 초목, 화초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예천박물관 도슨트의 전시 해설과 함께 퀴즈를 풀며 즐겁게 지식을 쌓았고, 이어진 체험활동에서는 ‘나만의 대동운부군옥 LED등 만들기’와 ‘점토 화분 꾸미기’를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창의적이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박상현 문화관광과장은 “대동운부군옥이 단순한 전시 유물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과 영감을 주는 살아있는 기록문화유산임을 다시금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예천박물관에서는 다음달 2~6일까지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 순회전시를 개최할 예정이
예천군은 최근 군청 직원을 사칭하고 공문까지 위조한 사기 시도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수법은 예천군청 직원을 사칭해 접근, 농업용 물품 구입을 원한다며 견적을 요청했고, 이후 견적서를 통해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예천군수 명의의 허위 공문을 작성해 보냈다. 이후 방제복까지 추가로 납품을 요구하며, 약 400벌을 특정 업체에서 구입해 납품해달라고 유도하는 수법으로 범죄를 시도했다. 다행히 농약사 점주가 의심을 품고 해당 직원의 군청 재직 여부를 확인한 결과, 사기임을 조기에 파악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앞서 경기 군포시, 수원시, 화성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2일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되는 장마에 대비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농경지 침수와 시설물 피해를 예방하고자 사장 주재로 ‘장마대비 특별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5일 대통령 주재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논의된 장마철 재해예방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본사와 지역본부, 사업단의 재해 대응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김인중 사장은 “수해에 대응하는 최고의 방법은 철저한 사전점검과 예찰을 통해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선제적으로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내 귀비고에서 기획전 《달을 그리다》를 6월 13일부터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일월신화 ‘연오랑세오녀’ 신화를 바탕으로, 특히 세오녀와 달의 상징성을 현대미술로 재해석해 귀비고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조명한다. 관람객들은 시공을 초월한 신화적 세계에 초대받아 신화가 지닌 상상력과 정서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달에게’와 ‘해월도(海月圖)’ 두 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유권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갤럽이 지난 4~5일 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전국에 있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조사한 결과, 21대 대선에서 이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 가운데 약 27%가 '계엄 심판·내란 종식'을 이유로 꼽았다. 해당 설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응답률이다. 같은 설문 응답률 2위인 '직무·행정 능력'(17%)보다 8%포인트(p)나 높다. 상당수 국민은 이재명 정부가 계엄 심판·내란 종식을 하길 바라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이 대통령 당선 후 내란 특검 출범은 당연한 귀결이다. 지난 12일 밤 내란 특별검사로는 특수통 검사 출신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임명됐다. 피의자 수사 경험이 없는 판사 출신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김건희 특검으로 임명된 것과 대조된다. 특검 지명권자는 이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진상을 규명하는 데 대형 사건 수사 경험이 있는 조 특검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조 특검은 검사 시절 정치권·재벌 관련 의혹과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검찰 재직 시절 호불호는 다소 갈렸지만 뚝심 있게 수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조 특검이 이끄는 내란 특검에는 역대 특검 최대 규모인 276명의 수사팀이 투입된다. 이재명 정부의 1호 법안으로 출범하는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원이다. 법조계 안팎에서 기대 섞인 반응이 나오지만 일각에선 '내란 특검을 통해 더 나올 것이 있을까'라는 의문도 제기된다.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한 비상계엄 관련자들의 내란 혐의 실체가 이미 상당 부분 드러났다는 분석에서다. 계엄 직후 본격화한 검찰·경찰·공수처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서울중앙지법의 형사재판 과정에서 '계엄의 밤' 당시 현장 상황과 전후 배경이 확인됐고 국민 대부분도 언론 보도를 통해 그 내용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검찰·경찰·공수처가 계엄 수사로 한바탕 휩쓸고 간 자리에선 이삭 한 톨 줍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 특검은 앞으로 무엇을 더 밝힐 수 있을까. 법조계에선 윤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된 경위와 그 배경에 주목한다. 원격 삭제 시점은 계엄 후 사흘이 지난 지난해 12월 6일이었다. 홍 전 차장과 김 전 청장 모두 계엄 사태 전후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를 지시받았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비화폰 통화 내역은 윤 전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의혹을 규명할 스모킹 건(핵심 증거)인 셈이다. 경찰은 삭제된 비화폰 서버 내역들을 복구해 통화기록과 문자 수·발신 내역 대부분을 확보했지만 누가, 도대체 왜 '삭제'를 지시했는지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다. 윤 전 대통령 등이 비화폰으로 통화할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했는지도 온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관련 혐의(증거 인멸 교사)로 윤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연속 소환 조사에 불응하면서 실체 파악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비화폰 삭제와 관련한 수사는 특검이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화폰의 사용자 정보를 초기화해 삭제하도록 지시한 인물을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결국 내란 특검의 관건은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할지 여부인 것이다. 내란 특검은 특검보 인선 등을 마치고 다음 달 초 수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조 특검은 검찰과 경찰, 정부과천청사 등 정부 기관 건물을 사무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일 윤 전 대통령이 향후 특검의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다면 조 특검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구속 수사를 검토해야 한다. 법원이 앞서 검찰의 구속기간 산정 등을 문제 삼아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한 전례가 있지만 수사기관의 소환 조사에 불응하는 것은 명백한 체포 사유이기 때문이다.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193일 지났지만 계엄 사태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내란 특검이 향후 계엄 심판과 내란 종식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