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23일까지 농촌관광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관광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을 공정여행 기획가 양성교육’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울진군은 지난 15일 개학기를 맞아 울진경찰서, 교육지원청과 합동 단속반을 구성해 청소년 유해환경 예방 합동 캠페인을 펼쳤다.
울진군은 지난 16일 울진군청 부군수실에서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 위촉과 함께 2023년 고향사랑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했다.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는 고향사랑기부금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구성됐으며, 기금운용계획 심의 및 결산, 기금활용사업 선정 등을 수행한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회 부위원장 선출과 2023년 울진군 고향사랑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윤태열 부군수는 “기부금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용하고, 우리군 만의 특색 있는 기금사업 발굴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진군은 지난 17일 군청 광장에서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유치기념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병복 울진군수, 임승필 울진군의회 의장, 김원석 경북도의회 의원을 비롯한 군의원, 기관단체장 등 군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손병복 군수는 기념사에서 “성원해주신 군민들과 총력을 다해준 700여 공직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울진은 인구소멸,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위기 속에서 미래 백년을 책임질 큰 성장동력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상용원전 연계 수소생산을 위한 R&D사업, SMR활용 수소생산, 넷제로 시티 조성 등 많은 난관과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전 군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소 전주기 산업생태계 구축, 산학융합지구 지정 및 대학 유치를 통한 산업 현장인력 양성, 물류ㆍ수소 운송을 위한 철도ㆍ고속도로ㆍ수출항만 등 산업기반SOC를 확충해 글로벌 원자력수소 허브로서 일자리가 넘쳐나고 사람이 모이는 지방강소도시를 만들겠다”고 미래 울진의 비전을 발표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후보지는 사업시행자 선정, 타당성 검토 등 일정한 절차를 거쳐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된다. 2030년까지 죽변 후정리 일원에 48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조성비는 약 4000억원으로 국내 수소 관련 대기업을 비롯해 소부장 제조업체와 연구시설 등이 집적하게 된다. 국가혁신 수소 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어 글로벌 원자력수소 허브로서 탄소중립 시대 핵심과제인 국가 수소 산업을 울진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 나가게 될 전망이다.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7조1천억원, 고용유발효과 2만4050명으로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중대재해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종사자와 함께하는 안전·보건 소통 간담회를 1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파출소장, 함·정장, 구조대장 등 다수의 종사자가 참가했다. 종사자와 함께하는 이번 간담회는 지난 2022년부터 중대재해 예방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대한 소통 창구로 매 분기 운영되고 있다. 이 날 울진해양경찰서는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고용노동부 발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울진해경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현황, △2023년 중대재해 예방 관련 중점 추진사항 등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영양군 청기면청년회가 주관하고 청기면 각 기관단체가 후원하는 '제12회 청기면민 화합 민속윷놀이 한마당' 행사가 지난 17일 청기농협 농산물집하장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각 기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등 600여 명 참석한 가운데, 5명 1개팀으로 구성된 80여 개 팀이 새봄을 맞아 청기면의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흥겨운 윷놀이 한마당을 펼쳤다. 청기면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와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청기면 18개 리의 모든 마을이 참가해 윷놀이 대항을 펼치며 청년회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정겹고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영양군은 제13회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결핵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검진 활성화를 위해 20일부터 일주일 간 ‘결핵예방 주간’을 운영한다. 결핵은 결핵 환자의 침, 비말 등에 의해 전파돼 폐, 장기, 뼈와 같이 전신 어느 곳이든 감염이 가능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폐결핵의 경우 장기간 노출 시 전염의 위험성이 크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2주이상 기침, 발열, 체중감소, 객혈 등으로 흉부 X-선 검사와 객담 검사로 간단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결핵예방 주간동안 ‘2주이상 기침하면 결핵검진’, ‘결핵을 막기 위한 4가지 예방수칙’ 등 여러 결핵예방 안내 홍보물과 리플릿을 배부해 군민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건강교육과 지역 내 전광판, 군홈페이지 등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도 집중 홍보를 실시한다. 장여진 보건소장은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 검진을 통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지역주민의 결핵에 대한 인식개선과 관심을 유도해 검진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양군은 지난 17일 영양군청에서 한전MCS(주) 영양지점과 명예 산불감시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산불예방 홍보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전MCS(주) 영양지점 소속 검침원들은 업무용 차량 등에 산불조심 깃발을 설치하고 홍보물 배부 등 산불예방활동을 할 예정이며 특히, 산간벽지 등 산불 취약지를 점검할 수 있어 촘촘한 감시망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행정기관 중심의 산불예방 활동에서 벗어나 민간과 협력하는 밀착형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공조체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의미가 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최근 복합적인 해양사고 발생대비 상황대응태세 구축, 사고 대응 등 대비 역량 강화를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화물선과 어선 간 충돌 후 전복되는 상황을 가장해 재난안전통신망 및 통합상황관리시스템을 이용해 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지역구조본부 가동 등 훈련 참가 세력은 상황 대응 훈련을 진행했고 대응종료 후 훈련 세력 간 역할 및 임무 숙지 개선 및 보완사항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선박 간 충돌사고 인한 인적, 물적 피해 발생을 방지하고 충돌, 침몰, 화재 등을 중심의 훈련과 함께 대응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최시영 서장은 “이번 도상훈련을 통해 도출된 미비점을 보완하고 개선사항 등을 분석했다”면서 “재난 대비와 대응 역량을 키워 국민들이 안전하게 활동 할 수 있는 동해바다를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경소방서는 지난 16일 문경시 모전동 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 제2회 의용소방대의 날을 맞아 기념식·연합회장 취임식 및 소방기술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의용소방대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부합하는 의용소방대로서 국민안전 수호의지를 다짐하고, 소방기술경연대회를 함으로서 소방기술능력 배양 및 의용소방대원간 친목도모를 위해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신현국 문경시장, 박영서·김창기·김경숙 도의원 등을 비롯해 주요 내빈들을 포함해 5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소방기술경연대회 종목은 방화복 입고 벗기, 제기차기, 드로우백 던지기 등 3종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6일 개학을 맞아 안동시 옥동 일원에서 경북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학교 주변 유해환경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대상은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설치금지 행위 및 시설 위반 단속(룸카페, 흡연카페, 키스방, 안마방, 유리방, 귀청소방 등 신・변종 업소 영업 행위 집중단속) △청소년 출입·고용금지 의무 위반 집중 단속 △불건전 광고 및 청소년 대상 불법 판매 행위 등이다. 합동점검반은 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 경북경찰청 풍속단속팀, 안동교육지원청 평생교육건강과, 안동경찰서 생활질서계 직원 총 16명으로 구성했다. 이번 점검은 pc방, 노래연습장 등 학생 이용 수요가 많은 시설을 방문해 업주와의 면담 등을 통해 청소년 이용 시 준수할 사항(출입제한 시간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7일 경북교육청 삼국유사군위도서관에서 ‘2023 경북-대구교육청 교류증진협의회’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가졌다. ‘경북-대구교육청 교류증진협의회’는 미래사회 인재 육성과 교육 교류 증진을 위한 두 기관 간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지난 2018년부터 총 4회 개최됐다. 이날 실무협의회는 양 교육청의 담당 과장을 비롯해 교류사업 업무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해 지난 5년간의 교육정책 교류사업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2023 신규 교류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는 경북교육청이 제안한 △초등수업나눔축제 공동 개최, 세계시민교육 국제포럼 협력과 대구교육청이 제안한 △대구-경북 원격협력학습 운영 △소규모 유치원 활성화 지원 사업을 교류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 교육정책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보다 활발한 소통으로 함께 도약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지난 5년의 교육정책 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두 기관 간의 교류 사업이 활발히 추진돼 함께 상생·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20일 오전 11시 30분 본청 접견실에서 경북교육사랑카드 적립금 전달식을 한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6~17일까지 더케이 호텔 경주에서 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업무 담당자(장학사, 주무관)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등의 사안 전반에 대한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 장학사, 주무관의 사안 처리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연수 내용은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절차 △학교폭력 법률 처리 시 유의사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운영 △화해 분쟁 조정, 관계 회복, 생활교육, 신속지원팀 업무 안내 △교육지원청 사례 공유 등이며 도교육청 업무 담당자 중심의 현장 중심 집중 전달 연수와 사안 대응에 따른 문제점 및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조치 등의 현안 중심의 모둠별 토의와 정보 공유 형태로 진행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6~17일까지 문경 라마다호텔에서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및 본청 부서 유·초등 인사업무담당 교육전문직원 60명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3월과 9월 인사이동으로 새롭게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교육전문직원이 해당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 요구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2회에 걸쳐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공정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인사업무의 특성상 대면 연수를 통한 상호 정보 교환이 필수적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통해 인사 업무 처리 과정에서 필요한 매뉴얼과 자료를 제공해 업무 처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며, 특히 기관별 담당자와의 대화 시간을 휴·복직 처리 방법, 민원 처리 방법 등과 같은 사례 중심 토의식 연수 방법으로 진행해 인사업무 이해도를 높였다. 아울러,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을 활용한 전보, 승진, 자격 등의 인사 업무 처리와 개정된 인사 법규, 성과상여금, 계약제 교원, 복무 등 인사업무 전반에 대해 구체적인 매뉴얼 활용과 실무처리 방법 안내로 인사업무 담당 교육전문직원의 업무 역량 향상에 중점을 뒀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육 현장에서의 다양한 인사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사업무 담당자 상호 간의 정보 교환과 창의적 아이디어 공유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교원 인사행정이 실현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6일 웅비관에서 늘봄학교 시범운영 중인 4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 경북 늘봄학교가 디딤돌이 되다’라는 주제로 관리자의 리더십과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시범운영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실시했다. 주요 내용은 △늘봄학교 정책사업에 대한 이해 및 공감대 형성 △경북 늘봄학교 시범운영 추진 계획 △늘봄학교 담당 인력 활용 방안 △늘봄학교 운영 사례 및 현장의 애로사항 공유 등이다. 특히 이날 회의는 학교별 다양한 운영 사례와 시범운영 과정에서 빚어지는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현장 밀착형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 학교 현장의 업무경감 및 안정적인 늘봄학교 추진을 위해 △경북 늘봄학교 시범운영 길라잡이 제공 △다양한 인력 운용 가이드라인 제시 △관리자, 학교 담당자, 교육지원청 업무담당자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예정이다.
퇴계는 1501년 음력 11월25일 도산면 온계리 노송정 종가(퇴계 퇴실)에서 아버지 식(1463~1502)과 어머니 춘천박씨(1470~1537)사이에서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첫 번째 부인 의성 김씨에게서 잠, 하 두 아들과 딸 하나가 태어났고 계비인 춘천박씨 몸에서 서린, 의. 해, 징, 황이 태어났으나 맏이 서린은 관례를 치르기 전에 죽었다. 퇴계 집안이 온계에 터를 잡은 것은 할아버지 계양 때다. 당시에 이곳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아 논밭이 묵어 있었는데 이것을 개간하여 많은 전답을 얻은 덕분에 진성이씨 예안파가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퇴계 집안이 본격적으로 향리에서 사족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퇴계의 숙부 송재 이우가 대과에 급제하고 나서다. 형 이식이 40세에 병으로 죽은 후 조카교육까지 도맡고 나서는 등 실질적으로 퇴계 집안을 이끌어간 인물이 송재공이었다. 송재공은 아들, 조카들에게 책 한권을 완벽하게 외우게 한 후에 다른 책으로 옮겨갈 정도로 집안 자제들을 혹독하게 훈육했다. 사서를 비롯한 유교의 기본 경전은 모두 과거를 대비한 시험공부였는데 모두가 송재공의 뜻에 따른 것이었다. 그리고 이 시기 과거공부에 매진하던 퇴계는 모재 김안국을 만났는데 이는 퇴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송재공이 49세의 나이로 죽기 두 달 전 아들 조카를 김안국이 강의하던 안동향교로 데려간 것이다. 퇴계는 17세 때 모재를 통해 처음으로 도학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을 만큼 이후 줄기차게 그의 삶을 지배한 것은 도학이었다. 19세가 되던 해에는 성리대전 70권 가운데 태극도설이 있던 첫 권과 송대 주요 성리학자의 글이 들어 있는 마지막 권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퇴계는 우주의 자연원리가 인간 세상에 어떻게 상통하고 구현되는지 궁구하는 등 도학에 대한 열망이 차츰 깊어가는 계기가 되었다. 혼인은 21세에 이뤄졌다. 동갑인 진사 허찬의 딸 김해허씨와 혼인하여 23세에 되던 10월에 맏아들 준이 태어났다. 그 후 부인이 다시 둘째 채를 낳았으나 산후욕으로 6년 만에 죽고 말았다. 퇴계가 대과의 전초전인 진사시에 1등으로 합격한 것은 28세 때였다. 숙부 송재공이 죽은 후 자신의 공부 뒷바라지는 먼저 대과에 합격한 네 살 위의 형 온계 이해가 도맡아 했다. 퇴계가 권질의 딸 권씨 부인과의 두 번째 혼인을 올린 것은 허씨 부인이 죽고 3년 뒤인 30세 때다. 권씨 부인의 집안은 할아버지 권주가 참판 벼슬을 했고 숙부 권전이 예문과 수찬을 지낼 만큼 명문가였으나 권주가 갑자사화(1504)에 휘말려 사약 받은데 이어 삼촌 권전이 기묘사화(1519)로 죽음을 맞음으로써 집안이 풍비박산 났는데 권씨 부인은 이러한 상황을 감당하지 못해 정신이 나가버렸다. 퇴계와 권씨 부인 간의 결혼생활은 제자 이함형이 부부관계 문제로 자문을 구했을 때 자신의 지난 두 번의 결혼이 불행했다고 고백하는 것으로 보아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퇴계가 31세에 되던 해에 측실 사이에 아들 적이 태어났는데 실질적으로 집안의 대소사는 이 측실 부인이 도맡아 했다. 특히 허씨 부인이 죽은 후 집안의 실질적 안주인으로서 정실이 낳은 준과 채를 키운 까닭에 퇴학의 편지에는 너희 모, 혹은 서모에게 왜 편지를 하지 않느냐는 구절에서부터 서모의 친정어머니가 토계의 준에게 와서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준과 채도 인정과 도리를 다해 서모의 가족을 돌본 것으로 보인다. 퇴계의 유언 가운데도 준에게 서모와 동생 적에게 살 집을 마련해 주라는 언급이 있는 데 이러한 인정을 각별하게 여기는 가풍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퇴계 집안 족보 어디에도 서자(얼) 표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33세 되던 해 퇴계는 두 번째로 성균관에 유학하여 모재 김안국의 제자인 하서 김인후를 만났는데 두 사람은 도학으로 단번에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해가 뜻 깊었던 것은 퇴계 사상 형성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심경부주를 입수하는 행운을 손에 쥐었기 때문이었다. 심경부주는 송나라 학자 진덕수가 경전에서 심성 수양에 관한 구절에다 송대 철학자들의 학설을 합쳐서 만든 ‘심경’이라는 책이었는데 이것을 명나라 때 정민정이 다시 명대 학자들의 학설까지 덧붙여 만든 책이었다. 심경부주는 퇴계가 읽고 ‘심경후론’이라는 글을 발표한 이후 조선 선비들에게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가 되었으며 사상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책이 되었다. 퇴계가 문과에 급제한 것은 그의 나이 34세 때다. 첫 벼슬은 승문원권지부정자였고 36세에는 정6품직인 호조좌랑이 되고 40세에는 정5품직인 사헌부 지평이 되어 임금을 교육하는 경연에도 참석하게 되었다. 조야에 덕망이 높아 매우 빠른 승진이었다. 그리고 퇴계 철학과 조선 사상사를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이 주자대전과의 조우인데 이러한 인연이 43세 되던 해에 찾아왔다. 이는 뒷날 사칠논변이 일어나는 등 퇴계 인생은 물론 조선 유학사에도 기억될만한 일이었다. 44세에는 역사와 학문관은 물론 외교철학이 담긴 ‘걸물절왜사소’가 임금에게 올려졌다. 비록 당시 퇴계의 의견이 조정에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으나 미중일 북한과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국익과 안전을 담보해야 하는 작금의 처지에서도 ‘걸물절왜사소’는 우리에게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인다. 46세 되던 1546년은 어려움이 한꺼번에 닥쳐왔다. 소윤 윤원형의 측근인 이기의 모함으로 삭탈관직이 되고 권씨 부인마저 7월에 세상을 등졌기 때문이다. 상례를 마친 퇴계는 그해 가을 그동안 살던 온계 남쪽 지산 근처의 작은 집에서 하계리 동암 옆에 양진암을 짓고 이사하면서 자신의 호를 퇴계라고 지었다. 이때부터 서서히 물러날 준비를 했다고 보여 진다. 명종 2년 47세에 임금과의 의리상 홍문관 응교의 벼슬에 나아갔으나 윤원형과 결탁한 훈구 세력의 권력 농단을 이기지 못하고 외직인 단양군수를 요청했다. 하지만 부임 한 달 만에 정혼한 상태에서 의령 작은 외할아버지 댁에 있던 둘째 아들 채가 죽었다는 기별을 받았다. 권씨 부인이 죽고 채 2년이 안 되어 자식마저 잃었으니 그 비통함을 퇴계는 단양의 산수와 두향에게서 위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네째 형 이해가 충청감사로 오는 바람에 10개월 만에 인근의 풍기군수 자리로 옮겨야 했다. 그리고 이마저도 14개월 만에 그만두고 고향 토계로 돌아갔으나 집안의 불운은 그치지 않았다. 자신과 더불어 집안을 이끌어가던 온계 이해가 충청감사 재직시절 이홍윤의 모반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 연루되었다는 간신 이기의 모함을 받아 곧장 맞고 유배 가다가 몸에 독이 올라 객사한 것이다. 이 일을 겪은 후 퇴계는 인재를 길러 세상의 부조리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이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지은 첫 번째 집이 계상서당이었다. 명종7년인 52세에는 성균관 대사성이 되었으나 그만 둔 뒤로도 계속 벼슬이 제수되어 의정부 우찬성에 이르렀으나 오래 머무르지 않고 사퇴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 와중에 53세에 정지운의 천명도를 수정하여 천명신도를 55세에는 이에 바탕을 둔 천명도설을 저술했다. 56세에는 홍문학부제학과 첨지중추부사의 부름을 마다하고 이루어낸 것이 ‘주자서절요’의 편찬이었고 57세에는 ‘계몽전의’를 완성했다. 본격적으로 퇴계 철학의 주요한 근간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이처럼 50세 이후의 일이었다. 그리고 그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고봉 기대승과의 사단칠정 논변이 시작된 것 또한 58세 때였다. 두 사람 간 논변은 8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 사단은 이가 발하여 기가 따르고 칠정은 기가 발하여 이가 탄다는 퇴계의 독자적인 이기절학이 탄생했다.
안동경찰서는 지난 15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환경을 개선한 안동여중·고 주변 안심통학길에서 '시민을 찾아가는 공동체치안활동'을 실시했다. '시민을 찾아가는 공동체치안활동'은 지역치안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서 각 부서와 유관기관(지자체 등)이 협업해 지역주민 의견 청취 후 문제를 해결해 주고, 각종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경찰서 각 부서에서는 절도, 보이스피싱, 교통사고, 학교폭력 예방에 중점을 두고 홍보했으며, 특히, 교차로 우회전 방법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아서 좋았다는 반응이 있었고, 안동시청 안전재난과 협업해 안심통학길 내 CCTV와 비상벨 등 방범시설물 점검 후 개선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동승 안동경찰서장은 “주민들이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시청 등과 협업해 범죄취약지에 방범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홍보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교육지원청은 지난 16일 안동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공립 단설유치원, 공‧사립 초‧중‧고‧특수학교 행정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3학년도 행정실장 회의를 개최했다. 새학기를 맞아 행정실장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 담당별 주요 업무계획 및 전달사항을 안내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는 (주)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인 지홍선 강사를 초빙해 '함께 살아가고 사랑받는 공직자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란 주제로 교육을 실시해 조직 내 소통 강화와 민원 만족도 향상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신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순호 교육장은 "유치원 및 학교 행정실장들이 업무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해, 효율적인 교육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안동을 방문해 안동댐의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맑은누리파크 가동 중지에 따른 폐기물 처리현황 등을 확인했다. 김형동 국회의원(국민의힘, 안동·예천)은 16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함께 안동댐과 인근 자연환경보전지역을 둘러보고 맑은누리파크 현장 방문에 동행하며 안동의 물순환 사업, 지방상수도 현대화, 내성천을 비롯한 안동․예천 국가하천 정비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를 위한 환경영향평가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장관의 현장 방문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 자원순환국장, 대구지방환경청장, 낙동강 홍수통제소장,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 본부장과 안동 지사장, 경북도청 환경산림자원국장, 경북그린에너지센터, GS건설 환경사업부도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