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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겹살 가격이 지난해보다 무려 30% 이상 폭등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역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삽겹살 가격이 구제역이 발생했던 2011년 이후 최고가다.
올 들어 특히 가격이 폭등하는 이유는 올 초 돼지유행설사병(PED) 유행으로 돼지 생산은 크게 감소한 반면 5~6월 징검다리연휴 등으로 소비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 포항점ㆍ이동점의 삼겹살 100g 가격은 2,300원으로 한달만에 5.5% 올랐다. 지난해 6월에는 삼겹살 100g당 1,680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7% 인상된 가격이다. 롯데마트포항점 삼겹살 100g 가격은 2,280원으로 지난 5월 2,180원보다 4.6% 인상됐다. 전년 동월(1750원)과 비교하면 30.3% 올랐다.
연일 가격이 치솟다보니 삼겹살 가격이 수입산 쇠고기보다 비싼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6월 현재 호주산 척아이롤 가격은 100g당 2,080원으로 삼겹살보다 220원(10.6%) 저렴하다.
롯데마트 역시 미국산 척아이롤 가격은 100g당 2,200원으로 삼겹살보다 80원(3.6%) 싸다.
수입산 쇠고기와 삼겹살 가격이 역전된 까닭은 수입과 공급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통상 5~6월은 바깥활동이 늘어나면서 삼겹살 수요가 증가하는데 돼지 생산은 가장 낮은 시기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겨울부터 올 초까지 돼지유행설사병(PED)이 유행하면서 10마리 중 2~3마리가 폐사돼 생산량이 급감한 것도 가격 인상에 한 몫을 했다.
한편 축협관계자는 “금겹살 현상은 여름휴가철이 집중되는 8월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며 “소비자가 비 선호부위를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조리방법이 개발되고 수요가 분산되도록 다양한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