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 179명 중 38명에 대한 신원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장례 절차까지 지연되고 있어 신속한 신원 확인이 절실한 상황이다. 희생자 수습과 신원 확인을 맡고 있는 전남경찰청은 이날 "사망자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낸 상태"라며 "국과수에서 최대한 역량 집중을 해도 1월 8일에야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시신 훼손 정도가 매우 심각해 검안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수백건의 DNA 배양·검증 절차가 필요해 단기간 안에 끝날 수 없다. 최대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주 도착했는가?" 지워지지 않는 '숫자 1'…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사망자 명단이 공개되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만난 김 모씨(61)는 딸과 사위를 잃은 슬픔에 통곡했다. 김 씨의 카카오톡에 저장된 딸의 대화명은 'OO공주'였다. 김 씨가 보여준 카카오톡 가족 대화방에는 수신자가 읽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숫자 1'이 여전히 떠 있었다. 피해자는 참사가 벌어지기 전날
비상계엄과 탄핵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지수가 4년5개월 만에 '60선'이 무너졌다. 3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업황 BSI가 전월 대비 2p 하락한 58로 2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2020년 7월(59) 이후 4년 5개월 만에 50선으로 떨어진 것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
서민금융진흥원이 내년 1월 2~10일까지 '청년도약계좌 가입신청 기간'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의 중장기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 마련된 적금 상품이다. 만기 5년 동안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금리 연 4.5~6.0%)하면 정부가 납부 금액에 대해 최대 6.0%의 기여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매일 협약은행(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을 통해 신청하면, 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31일부터 시작한다. 의과대학 증원 이후 처음 치러진 올해 대입에서 수험생들이 쓸 수 있는 원서는 3장뿐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원서 접수에 앞서 수시 미충원 인원에 따른 최종 정시 모집 정원을 꼼꼼히 살펴 자신의 점수에 맞는 대학에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에 따르면 올해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31일부터 내년 1월 3일 사이 대학별 일정에 따라 이뤄진다. 이날부터 각 대학은 수시 합격자 가운데 중복 합격 등으로 등록하지 않은 인원을 파악해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 규모를 포함한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을 발표한다.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착륙 중 참사가 발생해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이날 오전 1시 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하다 정상 착륙하지 못하고 다시 복행(Go Around)해 재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다. 사고는 조류 충돌 주의 경보가 나온 3분 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제탑의 조류 주의 경보 1분 뒤 항공기가 '메이데이(조난신호)'를 요청했고, 2분 후 19번 활주로로 착륙하는 과정서 공항 외벽에 충돌했다. 참사 항공기 기종은 B737-800(HL8088), 보잉사가 1967년 첫 생산한 중·단거리 전용 항공기이다. 보잉사의 최장수 항공기 모델인 737은 누적 판매량 1만대가 넘는 등 가장 많은 판매기록을 갖고 있으며, 국내에도 101대가 운항 중이다.
포항스틸러스가 ‘코리아컵 결승골의 주인공’ 김인성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김인성은 ‘스피드 레이서’라는 별명에 걸맞게 베테랑의 나이에도 여전한 스피드를 자랑한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김인성이 다시 한번 포항의 측면 속도를 책임지게 됐다. 김인성은 2023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해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했다. 올해 역시 리그 28경기와 코리아컵, ACL 등 많은 경기에 나섰다. 방점을 찍은 건 코리아컵 결승전, 연장 후반 7분 김인성의 머리에서 결승골이 터졌고, 대회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인성은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셨고, 감독님께 올해 많은 것을 배워 내년에도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코리아컵 결승전 때 팬분들께서 중립 경기장까지 많이 와주셨는데 큰 벅참을 느껴 이런 팀에서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년이면 포항 3년 차인데 3년 연속 우승컵을 들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포항스틸러스와 호주 출신 수비수 아스프로가 202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아스프로는 188cm, 76kg의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호주 1부리그에서 활약했다. 시즌 초반에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K리그에 차츰 적응한 아스프로는 투입된 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리아컵 결승에서 빼어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해 우승을 이끌었다. 후반부 보여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아스프로는 “포항스틸러스와 재계약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다시 한번 스틸야드에서,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 행복하다”며 “이번 시즌을 통해 ‘스틸러스 정신’을 느꼈고, 팬들에게서 ‘포항의 힘’을 받았다. 그 힘을 팬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소방청은 소방사범 일제단속 결과 법령을 위반한 건물 등 1659곳의 위반 사항 3375건에 대해 검찰 송치(입건)·과태료 처분 조치 등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소방청은 3월부터 12월까지 전국 7829개소를 대상으로 소방법 위반 일제불시단속을 벌였다. 올해 소방사범 일제단속은 크게 공통분야와 자율분야로 구분 실시했다. 공통분야에서는 소방시설 공사 분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기관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의 상환 부담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관측이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영업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64조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기록으로, 2분기 말(1060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석달 만에 4조3000억원이 늘었다.
기후위기로 촉발된 농산물 가격 폭등이 겨울 제철 과일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올해 폭염과 폭설 등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다만 정부는 앞으로 출하량이 늘어나게 되면, 딸기 등 제철 과일도 가격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7일 기준 딸기 100g 소매가격은 277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403원)보다는 15.3%, 평년(2117원)과 비교하면 31%가량 올랐다. 가락시장 상품(上品) 기준으로 보면, 딸기 2㎏ 1상자 가격은 4만8496원(26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4만1699원) 대비 16.3% 오른 가격이다. 매년 딸기값이 급등하면서 올해에는 돼지고깃값과 비슷한 수
의대뿐 아니라 약대, 치대, 한의대도 수시모집에 합격했지만 등록하지 않은 수험생이 급증했다. 약대는 모집정원의 80%가 등록하지 않았다. 의대 증원 영향으로 최상위권 수험생이 의약학 계열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중복 합격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7일까지 2025학년도 수시에서 추가합격자를 공식 발표한 비수도권 4개 의대(부산대, 연세대 미래캠, 제주대, 충북대)를 분석한 결과 모집인원(284명)의 99.6%인 28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등록 포기자가 지난해 117명에서 올해 2.4배로 늘었다. 수시 모집정원이 21명에서 60명으
'코리아컵 우승 히어로' 윤평국이 내년에도 포항스틸러스의 골문을 지킨다. 2013년 인천에 입단한 윤평국은 차곡차곡 경험을 쌓던 중 광주에서 꽃을 피웠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2022년 포항스틸러스에 합류했고 입단 첫해 준수한 경기를 펼쳤지만 이듬해 부상으로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지난 9월 22일 강원전에서 2년여 만에 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공백 기간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후 선발로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한 그는 코리아컵 결승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선보이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윤평국은 “재계약 기회를 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포항에 와서 3년간 매력적인 포항 축구를 경험하며 축구에 대해 한 번 더 재미를 느끼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는데 계속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내년에는 더욱 팀에 보탬이 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완델손이 포항스틸러스와 다시 한번 손을 잡으며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줬다. 완델손은 2015년 대전에 입단해 10년 가까이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K리그1 204경기 38득점 28도움을 기록한 완델손은 공격과 수비 능력 모두 겸비한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특히 포항스틸러스에서만 142경기를 뛴 그는 올해 박태하 감독과 선수단의 신임을 바탕으로 ‘구단 최초 외국인 주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 그는 38라운드 모든 경기에 나서 팀 내 최장 출전 시간(3319분)을 보유했고, 팀이 어려울 때 득점으로 위기를 모면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완델손은 “포항스틸러스와 재계약을 해 내년에도 포항에서 뛸 수 있다는 게 매우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다시 한번 이런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내년에도 열심히 해 실망시키지 않고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포항 지진 트라우마를 다시 겪는 기분. 초대형 장비가 불쑥 들어와서 지반을 흔들어대는데 야간 근무하고 집 들어오면 잠 한 숨 못잔지 거의 한 달 째다. 너무 고통스럽다.” 12월 중순부터 철거가 시작된 북포항 우체국 신축 공사 여파로 인근 주민들이 소음·진동에 따른 피해를 호소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6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해당 공사의 실제 철거 기간은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지며 내년 8월에 새 우체국 건물이 준공될 예정이다. 주민 A씨는 “지반도 약한데 내년 8
한반도 주변 해양의 기온이 2100년까지 '극심하게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않고 현재와 같이 배출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2100년까지 평균 4도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 이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는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온도와 표층 염분, 해수면 높이 등이 고려됐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해수면 온도는 2100년까지 평균 4.28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해와 동해 중부는 4.5도로, 평균보다 더 높게 증가할 전망이다. 해양 열파는 연간 발생 일수가 평균
한국도로공사는 전기·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제도를 3년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할인율은 부터 오는 2027년까지 점차 낮아질 예정이다. 당초 전기·수소차 통행료 50% 할인제도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다. 앞으로 할인율은 △2025년 40% △2026년 30% △2027년 20% 등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이달 31일에 고속도로에 진입한 차량은 기존 할인율을, 다음달 1일 진입한 차량은 40%의 할인율을 각각 적용받는다. 기존 전기·수소차 할인을 받던 차
대구·경북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둔화했다. 2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7.3으로 전월(105.4)보다 8.1p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5월(100.7)부터 시작된 기준치가 20개월 만에 무너진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해병대 1사단(포항)에 복무 중인 김승철 대위가 지난 6일 도로에 쓰러진 50대 여성에게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해병대에 따르면 김 대위는 퇴근 후 이발을 하기 위해 부대 인근 이발소에서 이발을 하던 중 사람이 쓰러졌다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뛰어나갔다. 도로에 쓰러져 있는 50대 여성 A(50‧여)씨의 몸 상태를 확인한 김 대위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 주변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한 후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키오스크 도입으로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10명 중 6명은 설치와 운영비용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식당·카페·PC방 등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업체 4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소상공인 키오스크 활용현황 및 정책발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93.8%는 '키오스크 도입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유로는 인건비 절감(78.0%)과 업무 부담 감소(11.1%) 등을 꼽았다. 조사는 소상공인들의 오프라인 매장 신규 결제 방식으로 확산 중인 키오스크 관련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정부의 디지털 전환 요구에 소상공인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건비가 절감된다'고 답한 294개사는 키오스크 도입이 평균 종업원 1.2명 감소, 월 인건비 약 138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