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국내 복귀한 `라이온킹` 이승엽(36ㆍ삼성)이 대구구장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 연습 경기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1사 1루에서 SK 선발 윤희상의 5구째 141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11타수 1안타로 침묵했던 이승엽은 지난 13일 자체 청백전에서 2루타 두 개를 친 데 이어 홈런포까지 가동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승엽의 한 방이 터지자 대구구장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후 이승엽은 2회에는 볼넷으로 출루, 5회와7회에는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6-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귀국할땐 35점이었는데 지금은 45점"이라며 컨디션이 서서히 좋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의 말처럼 권혁과 정현욱의 불펜 피칭 때 타석에 들어서서 실전 감각을 한껏 끌어 올렸다.
이 날 홈런은 스스로 말했듯, 아직 몸만들기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 앞으로 더 많은 홈런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하고 있다.
이승엽은 "4월 7일 정규시즌 개막전까지 100%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 5월에 100% 컨디션이 된다면 한 달 버리는 꼴"이라며 "현재 좋아지는 과정이다. 감독님과 코치님은 괜찮다고 하시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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