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경험이냐, 차세대의 패기냐. 런던 올림픽과 그 전초전 격인 독일 도르트문트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남은 단체전 출전권 1장을 향한 대표선수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런던 올림픽 탁구에서 한국이 가진 출전권은 남녀 3장씩 모두 여섯 장. 이중 개인전 출전 선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당시 랭킹에 따라 남자부의 주세혁(세계랭킹 5위·삼성생명)·오상은(15위), 여자부의 김경아(16위·대한항공)·박미영(23위·삼성생명)으로 일찌감치 결정됐다. 남은 자리는 이들과 함께 단체전에 출전할 남녀 1명씩 모두 2개뿐이다. ◇남자팀 `안갯속` = 올해 초만 해도 남자팀 단체전 출전권 1장을 겨냥한 경쟁은 유승민(14위ㆍ사진)과 김민석(27위)으로 좁혀지는 양상이었다. 유승민은 2004 아테네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답게 큰 무대에 강하고, 차세대 에이스 선두주자인 김민석은 중국 에이스들과 맞설 수준의 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다. 유남규 감독은 "누가 단체전에 나서고 후보선수로 런던에 갈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세계선수권에 나가는 유승민·김민석이 랭킹 경쟁에서는 유리하지만 이정우·서현덕도 가능성이 있다"며 "시드 2번 확보가 여의치 않으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예선수들만 선발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여자팀 `석하정-양하은-당예서` 3파전 = 여자 대표팀의 단체전 출전권 경쟁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올림픽 대표 선발 시 랭킹을 가장 우선한다는 원칙을 세워놓은 만큼 김경아·박미영 다음으로 랭킹이 높은 석하정(24위)과 양하은(26위)이 유리하다. 당예서(43위)도 이들과 함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랭킹을 끌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이들의 `3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지만 강희찬 여자팀 감독은 딱히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어서 더 고민이 크다. 여자탁구 차세대 에이스 선두주자인 양하은은 랠리 지구력과 안정적인 백핸드 플레이에 장점이 있지만 공격 파워가 떨어져 득점을 상대 실수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문제다. 당예서는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등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으로 실력을 입증한 선수지만 출산으로 지난해 11월에야 복귀한 터라 아직은 후배들을 쫓아가는 입장이다. 강희찬 감독은 "지금 상태로는 셋 중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딱히 두드러지게 실력을 보이는 선수가 없어 더 고민이다"라며 "일단 세계선수권과 오픈대회 이후 랭킹이 높은 쪽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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