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소원 담은 ‘풍등’ 하늘 높이 솟구쳐… 을미년(乙未年) 새해 가족건강, 공사수주, 학업성취 등 다양한 소원을 담은 풍등이 영일대 해변을 뒤로 한 채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지난달 31일 밤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새해를 불과 몇 시간여 앞두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소원을 담은 ‘풍등’이 하늘을 수놓았다. 이날 영천에서 새해 소원성취를 빌기 위해 가족과 함께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은 김모씨(27ㆍ회사원)는 “지금 가족과 영천에서 살며 포항에 있는 전기공사업체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새해에는 가족건강과 공사수주, 입찰대박 소원이 꼭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풍등에 담아 날려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해를 보내기 위해 찾은 이모양(21ㆍ여대생)은 “새해에는 꼭 장학금을 받아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친구들과 변함없는 우정과 건강이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빌었다” 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풍등은 중국의 적벽대전에도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 서당의 생도들이 이웃서당의 생도들과 등을 가지고 싸움하는 놀이로 초롱 쌈이라고도 하며, 각 동네마다 풍등을 만들어 띄우고 공중에서의 지체시간과 높이로써 그 우위를 판가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대 와서는 소원 등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 지역자원봉사대, 새해맞이 ‘온정의 손길’ 펼쳐… 포항시 북구 두호동 지역자원봉사대가 지난달 31일 밤 영일대 해상누각에서 새해맞이 ‘불우이웃돕기 성금 바자회’를 펼쳤다. 이날 자원봉사대는 새해를 맞아 영일대 해상 누각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어묵과 음료 등 먹거리를 제공하고 성금을 모금했다. 바자회를 통해 모은 성금은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자원봉사대 오모씨(여ㆍ48)는 “새해를 맞으며 이렇게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곳을 찾은 모든 시민과 관광객들이 새해에는 소원성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추운 날씨에 한산한 중앙상가 거리 2015년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8시께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 거리. 영하의 추운 날씨에 두꺼운 외투 속으로 얼굴을 파묻은 사람들이 종종걸음으로 이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올해의 마지막 날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 형형색색 불빛들로 수놓아진 크리스마스 트리만이 밤거리를 밝혔다. 간혹 자녀와 함께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김지혜(여ㆍ환호여중2)양은 “친구 2명과 함께 연말 기분을 내려고 오랜만에 시내에 나왔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조금은 쓸쓸한 느낌이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상가를 운영하는 김모씨(51)는 “한산한 거리 풍경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며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사그라들었다”고 말했다. ◇ 북적이는 영화관과 카페, 음식점 지난달 31일 오후 포항의 한 영화관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바깥의 거리는 비교적 한산한 편인 반면, 영화관과 쇼핑몰 등 실내시설에는 연인과 가족들로 붐볐다. 올해의 마지막 날을 집에서만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묻어나왔다. 영화관은 아침 일찍부터 손님들이 몰려 상당수 상영관에서 저녁시간대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추운 날씨 속에 골목마다 위치한 음식점과 카페 등에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도 주전부리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 연장영업을 하기도 했다. ◇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장 행사가 시작된 2014년 마지막날인 지난 31일 오후 7시 공연을 알리는 음향이 떠들썩했지만 영하10°C를 웃도는 매서운 한파와 강풍으로 공연장 일원은 썰렁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경찰 392명, 포항시 직원 413명, 자원봉사자 428명, 국가안전처 소속 소방 및 해경 직원들이 20명, 보건소 관계자 등 배치돼 만일에 발생할지 모르는 국민들의 안전를 지키기 위해 약 1260명이 경계근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정옥 포항시축제위원회위원장 등이 거센 강풍으로 행사차질을 우려해 늦은 밤까지 소속위원들과 함께 행사장 자리를 지켰다. 마련된 종합상황실에는 갑자기 배가 아파 찾아온 응급환자들이 잇달아 발생해 보건소 관계자들이 한때 긴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에서는 추운 날씨에 지쳐있는 방문객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의 최대 이슈는 강한 찬바람이 행사분위기를 위축시켰다. 매서운 동해안 겨울바람이 거세게 불던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 축제장에는 ‘청양띠’ 신년을 맞이하는 행사가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당초 우려했던 눈이나 비를 동반한 기상악화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찬바람을 동원한 강풍이 몰아쳐 주최 측은 행사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광장일원에 불어 닥친 매서운 한파로 인해 방문객들마다 마련된 부스나 인근 건물로 들어가 공연장은 빈 좌석들로 썰렁했다. 행사 출연진들도 강한 찬바람에 힘겨운 공연을 펼쳐야 했다. 그나마 참석한 일부 관람객들의 열광적인 환호성은 한파로 지친 공연진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거센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추진된 야외공연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았다. 참가한 일부 관람객은 야외공연을 추진한 주최 측에 대해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람객 김모씨(29ㆍ영천)는 “바람이 이렇게 거세게 불고 추운데 해마다 야외공연이 펼쳐진 걸 봐 왔지만 이렇게 매서운 강풍 속에서는 무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가수나 공연을 펼치는 출연자들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바람막이를 갖춰야 하지 않겠냐”며 반문했다. ◇ 축제광장 일원에 마련된 일부 음식점들 가격은 축제광장 일원에 마련된 음식점들이 시중보다 비싼 가격으로 장사를 하는 바람에 경험있는 관람객들은 아예 끼니와 간식거리를 싸와서 해결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일명 먹자골목에 마련된 식당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들보다 대체로 비쌌다. 한 예로 잔치국밥의 경우 보통 5000~55 00원 정도 이지만 7000원에 판매됐다. 모듬순대의 경우는 지름 25㎝ 접시 가득해 시중가격이 17000원, 반면 이날 광장에서 판매된 가격은 25000원이었다. 이처럼 가격에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부스대여 비용과 제반 시설설치비용들을 포함해 짧은 행사기간 이윤을 남겨야 하는 상인들의 속사정도 엿보였다. 한편 예년에 비해 방문객들이 줄어 판매실적을 올리지 못한 많은 음식점들은 타들어가는 속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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