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잠룡`들의 지난해 후원금 모금실적에서 1∼ 3위를 정동영 최고위원 등 민주통합당 소속 유력 정치인이 차지했다. 전년도 1위인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근소한 차이지만 5위로 밀려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한 `2011년도 국회의원 후원회의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대권주자들은 대체로 모금 한도액인 1억5천만원을 꽉 채우거나 다소 넘어섰다.
특히 야권의 잠룡 3인방은 모두 지난해 모금 한도액을 초과했다.
이중 1위는 민주통합당 정동영 최고위원으로 1억5천620만원을 모금했다.
정 최고위원의 고액후원자 가운데는 최근 민주통합당 서울 강서갑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한 김영권 서울한의사협회회장(500만원)과 문맹열 태광정밀 대표(500만원) 등이 포함됐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은 1억5천270만원, 손학규 전 대표는 1억5천150만원을 각각 모금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억4천929만원이었다.
`연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살펴보면 박 비대위원장은 총 14명으로부터 300만원 초과 후원금을 받았다. 여기에는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500만원)과 조카 한유진씨(500만원), 정수장학생 출신 인사 모임인 `상청회` 김삼천 회장(500만원) 등이 포함됐다.
홍준표 전 대표도 1억4천965만원을 모금했다. 홍 전 대표의 고액후원자 명단에는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인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500만원)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이재오 의원은 후원금 액수가 5천935만원에 그쳤다. 이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 특임장관직을 사퇴하고 국회에 재입성해 후원금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모금액이 1천789만원으로 최하위였고, 고액후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