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이 소속 상임위 유관기관이나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눈총을 받고 있다. 상당수 의원들은 개인적 친분에 따른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임위 활동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단체로부터 후원을 받는 것을 곱게만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공개한 `2011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은 소속 상임위인 정무위 유관업체인 금융투자협회 백명현 상무로부터 500만원, 대우증권 김희주 부장으로부터 350만원을 각각 후원받았다. 같은 정무위에서 활동하는 새누리당 이사철 의원도 임기영 대우증권 대표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민주통합당 김영록 의원은 수산업계 종사자라고 밝힌 박삼재씨로부터 10차례 걸쳐 총 400만원을 후원받았다. 풀무원생활건강 이규석 사장은 풀무원 창업자인 민주통합당 원혜영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비뇨기과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조문환 의원이 의사 6명으로부터 2천900만원, 치과의사 출신인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은 치과의사 2명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점도 눈에 띈다. 대기업의 후원도 잇따랐다. 새누리당의 경우 이상득 의원이 효창 태혁준 대표에게서 500만원, 김광림 의원은 흥국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각각 후원받았다. 범 현대가(家) 일원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은 조전혁 의원에게 500만원, 대한방직 설범 회장은 권영세 의원에게 500만원을 각각 냈다. 정병국 의원은 권병국 성부그룹 회장으로부터 500만원, 여상규 의원은 장옥수 부국증권 대표이사으로부터 매달 30만원씩 연간 360만원을 받았다. 김형오 의원은 한맥중공업 장창현 회장에게서 500만원, 대선조선 안강태 회장과 안재용 전무에게서 각각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정장선 의원이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으로부터 500만원, 변재일 의원이 윤의국 고려신용정보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각각 후원받았다. 손길승 SK텔레콤 회장은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과 민주통합당 강봉규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전달했다. 기업체 중에서는 건설업계 후원 사례가 많았다. 새누리당 권영진 의원은 대명건설 권준호씨로부터 500만원, 주성영 의원은 청광주택건설 박철연 대표부터 310만원, 조진래 의원은 광림토건과 청호건설로부터 각각 400만원을 후원받았다. 민주당 송훈석 의원은 거성종합건설 정병태 대표로부터 500만원, 일우종합건설 유일환 대표로부터 400만원을 후원받았다. 또 창성건설 측은 자유선진당 이인제 의원에게 1천만원을 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