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처음으로 동양 오성(五聖)의 직계 후손 가운데 공자와 맹자 두 가문의 종손이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안동시와 도산서원을 동시에 방문하고 있다. 공자 79대 종손 공수장(孔垂長ㆍ37ㆍ대만대통령 국책고문)과 맹자 76대 종손 맹령계(孟令繼ㆍ34) 등 봉사관 16명은 지난 6일 안동에 도착해 도산서원 춘계 향사례에 참석할 수 있는 망기(도산서원 명예 제유사로 위촉)를 전달 받았다. 7일에는 1980년 공자 77대 종손 공덕성 박사가 도산서원 원장으로 추대되어 방문당시 도산서원 입구에 남긴 추로지향(鄒魯之鄕) 기념비를 찾은 후 옥진각에서 퇴계선생이 68세 되던 해 어린 선조 임금이 성군이 되라는 뜻에서 올린 성학십도의 내용이 담긴 목판을 최초(2007년 판각 후 외부에 처음 공개)로 탁본해 본다. 이어 도산서원 향사례에 참석해 맹령계 맹자 종손은 아헌관으로, 황려금여 공묘관리위원회 주임위원(대북시정부 민정국장)이 종헌관으로 향사집례에 참석한다. 공수장 공자 종손 부부는 향사례 후 별도로 알묘할 계획이다. 향사례에 참석한 후 이들은 한국국학진흥원과 퇴계종택을 방문해 퇴계 종손과 담소를 나눈 후 퇴계 묘소를 참배한다. 특히 공자 종손은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안동대학교 한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자사상 등에 대해 특강할 계획이다. 8일에는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안동불천위 종가 종손 40명과 유림대표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진다. 이 자리에서 공자, 맹자 두 가문의 종손이 안동 방문기념 휘호를 쓸 계획이다. 이후 학봉종택과 하회마을 등 유교문화탐방에 나선다. 한편 안동시와 박약회가 공동 초청한 이번 방문은 도산서원 건립 후 처음 있는 일로 공자와 맹자, 퇴계 종손의 만남을 통해 안동의 유교적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김용구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