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건조한 겨울에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피부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발뒤꿈치가 굳은 살로 변하면서 마른 논처럼 쩍쩍 갈라지는 증상이다.
이럴 때 피부의 굳은살을 제거하려고 일부러 뜯어내면 출혈을 보이거나 통증이 느껴질 수 있는데 이를 각질 피부증이라 부른다.
각질은 일종의 단백질로 피부의 가장 바깥층을 말하며 이는 피부가 정상적으로 분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저절로 떨어져 나가도록 돼 있다.
각질의 중요한 기능으로는 외부의 유해인자 침투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체내 수분의 증발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정상적으로 떨어지지 않고 피부에 쌓이면 점차 딱딱해지면서 굳은살이 생긴다.
굳은 살이 자주 생기는 부위는 물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부위이거나 체중의 부하를 견뎌야 하는 발뒤꿈치, 연필이나 펜을 잡는 손가락, 손바닥, 발가락, 발바닥, 무릎 등 다양하다.
◇ 각질을 제거하기 위한 민간요법, 그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뒤꿈치 굳은살에 대해 단순히 피부와 살이 딱딱해져가는 것이라 생각하기 일수이기 때문에 이를 병원에서 치료하기 보다는 내버려 두거나 목욕탕에서 거친 표면의 돌이나 각질 제거기로 문지르는 등의 자가 치료를 시도한다.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돌멩이로 문지르는 민간요법 이외에도 식초나 빙초산, 양잿물 등을 희석시킨 물에 발을 담그는 경우도 있는데 식초와 빙초산, 양잿물은 표피의 각질층을 파괴할 뿐아니라 진피층까지 부식시켜 피부전체를 괴사시킬 수 있다.
특히 당뇨나 순환계,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피부에 상처가 생겨 2차적으로 감염되거나 심한 경우 발가락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 각질의 치료법
손바닥과 발바닥에 각질이 심하게 형성돼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인 손·발바닥 각질 피부증은 후천적인 영향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유전적 이상에 의해 사춘기 전후에 심하게 발전된다.
특히 영유아기 때 손발바닥의 각질 증상이 발생했거나 가족간 병력이 뚜렷한 경우 유전적임을 알 수 있다.
각질 피부증은 대개 차고 건조한 겨울철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한 국소 치료제로는 각질을 녹이는 살리실산과 보습을 유지시켜주는 젖산, 요산, 요소 연고가 있으며 저용량의 경구 레티노이드 복용치료도 효과적이다.
발에 생긴 각질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볼이 좁고 높은 구두를 피하고 발바닥이 받는 마찰과 압력을 줄이고 걷는 자세를 바르게 교정해야한다. 또한 필요한 경우 특수 의료용 깔창 및 보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피부과 김성진 교수는 “굳은살을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평소 지속적으로 발을 보호·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당뇨병이나 신경계·순환계에 이상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된다”고 조언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빨리 굳은살로 변하기 때문에 샤워나 목욕 후 로션이나 보습제 등을 사용해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도록 해야 하고 굳은살이 통증을 유발하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뒤 각질 용해제나 요소 연고 등을 사용해 완화시키거나 심할 경우 수술적으로 제거할 수도 있다.
굳은살의 여러 합병증은 통증을 유발하고 2차적인 염증과 물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척추나 다리, 고관절에도 영향을 줘 보행 변화도 유발할 수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피부과 김성진 교수는 “굳은살을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평소 지속적으로 발을 보호·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당뇨병이나 신경계·순환계에 이상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