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여가 넘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제강사와 건설사간의 철근 가격협상이 타결됐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제강사들이 1월과 2월 철근가격(고장력 10㎜, 현금가)을 각각 톤당 3만원 인상한데 대한 건설업계의 반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철근가격협의체는 28일 고장력 10mm기준 철근가격을 1월 톤당 81만6천원, 2월 83만6천원, 3월 84만1천원에 합의했다.
당초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는 1월 철근가격을 12월 동일한 톤당 81만원, 2월은 82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제강사는 1월 84만원, 2월 87만원으로 통보해 가격차이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겪어 왔다.
제강사들은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철근의 주요 원자재인 철 스크랩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더욱 가중됐다며 1월과 2월 기습적으로 철강가격을 톤당 3만원씩 인상해왔다.
제강사의 일방적인 인상에도 유통시장에서는 가격인상의 이유가 있다며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로 흘러갔고 다가오는 2분기 재인상의 여지가 굳어져 가고 있어 건자회와 건설사는 2월이 넘기 전에 합의해야 한다는 전제로 합의의 실마리를 찾아 결국 협상이 타결됐다.
결과적으로 제강사 측은 당초 제시한 84만원과 87만원의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협상안을 타결함에 따라 2분기 가격인상을 위한 강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강신윤기자
max0709@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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