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은 지난 6?4지방 선거에서 어느 지역보다 치열하고 혼탁한 선거를 치렀다.
지난 4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영덕군 총선거인수 3만 5,266명중 72.93%인 2만 5,719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이희진 후보가 45.7%인 1만 1,437표를 득표해 40.9%인 1만 234표를 득표한 무소속 장성욱 후보를 1,203표 차이로 영덕군수에 당선됐지만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지역 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영덕군수 선거 새누리당 후보 경선 전부터 후보자와 지지자들 사이에 반목이 심했고 경선과정에서는 강석호 국회의원 개입 논란이 불거지며 이른 바 `반강연대`가 결성되는 등 지역 민심이 크게 갈라져 투표 결과에서도 이런 정서가 반영됐다.
특히, 이희진 당선인이 선거운동 막판 터진 돈봉투 사건의 중심에 서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재선 가능성도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희진 당선인은 지난 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또 당선자는 아직까지 결백을 주장하고 있고 대부분의 군민들 또한 사실이 아니길 기원하고 있다.
이제는 지역이 화합해 한마음 한뜻으로 영덕발전을 위해 나아가야할때이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의혹을 말끔히 해소고 당당하게 취임해 업무를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의 경우 사법기관의 결정에 따라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면 전국 최하위 재정자립도를 가진 우리 영덕이 군민들에게 사용돼야할 순수 군비 수억원의 예산이 취임식, 보궐선거에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군민들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
이러한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영덕군내 일부 사회단체들이 조만간 성명서를 발표하고 영덕군인수위원회, 새누리당, 청와대 등을 방문해 성명서 전달과 함께 조속한 시일내 사법기관의 공정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일반 사건과 달리 쌍방과실이나 양쪽 모두 무죄가 될수 없는 사건이고 지금까지 거론된 돈봉투, 녹취록, CCTV등의 증거만으로 명확하게 유무죄를 가릴수 있다고 판단된다.
다시말해서 사법기관이 판단을 내리면 "그래도 나는 결백하다"고 주장할수 없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군민들이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는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돈봉투 사건의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선거는 끝이났고 승자와 패자도 결정이 났다.
그러나 돈봉투 사건에 대한 사법기관의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