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컨테이너선이 공격을 받은 것은 비록 불발에 그쳤지만 이집트 폭력사태 확산으로 인해 수에즈 운하가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 목표가 될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EIA는 유럽과 미국에 공급되는 석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주요 해상 관문인 수에즈 운하가 봉쇄되면 세계 교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IA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해 하루 80만 배럴의 원유와 140만 배럴의 정유제품이 운반되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 교란을 노린 테러리스트들이 공격 목표로 삼을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수에즈 운하를 따라 남단 포트 수에즈에서 지중해 연안 선적항까지 하루 170만 배럴의 원유를 나르는 연장 320㎞의 수메드 송유관이 설치되어 있어 위험성이 더 크다고 EIA는 밝혔다. 지난달 31일 중국 해운업체 소속 컨테이너선 `코스코`호가 로켓추진형 수류탄 공격을 받은 것은 7월 3일 이집트 이슬람주의자 대통령인 모하메드 무르시가 군부에 의해 축출된 이후 유혈 폭력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확인된 선박에 대한 공격이다. 미국의 민간 정보자문업체인 `스트랫포`(Stratfor)는 "수에즈 운하 통과 선박의 습격사태는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주의깊게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인 스콧 스튜어트는 그러나 "수에즈 운하가 연장 192㎞에 달할 정도로 길고 완전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운하를 폐쇄시킬 공격을 가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수에즈 운하는 동쪽으로 시나이 반도와 맞닿아 있고 이곳에서 이집트군은 최근 방대한 사막과 산악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지하드 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수에즈 운하는 아프간과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홍해와 아라비아해에 배치된 미 해군 항모와 함정이 이동하는데도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시나이 반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단체의 하나인 `카타에브 알 포르칸`은 8월 31일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2명의 남자가 코스코 아시아호를 겨냥해 로켓 추진형 수류탄을 발사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52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2일자 성명에서 "(수에즈 운하가) 무슬림을 공격하려는 십자군 항모의 안전한 이동로가 되었고 신을 믿지 않는 국가와 독재 국가의 주요 통상 루트이기 때문에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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