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영주향토기업으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재활용 및 압연 제조기업인 노벨리스의 한국 법인인 노벨리스 코리아는 18일 `세계 재활용의 날`을 맞아 서울환경연합과 두잇서베이에 의뢰해 최근 전국 남녀 1012명(만19세 이상 69세 이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알루미늄 캔 자원순환 소비자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8일 노벨리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선호하는 음료 포장재`를 묻는 항목에서 `플라스틱 페트병`(38.7%)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두번째로 꼽은 알루미늄 캔(23.9%)과는 14.8%p 차이가 났다. 유리병(23%)과 종이팩(13%)이 뒤를 이었다. 각 포장재를 선호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플라스틱 페트병과 알루미늄 캔을 선호하는 시민들은 `휴대 및 보관 용이성`을 가장 큰 선택의 이유로 들었다. `알루미늄을 재활용할 경우 천연자원(보크사이트)에서 알루미늄을 제련.생산하는 데 비해 탄소배출을 95% 줄일 수 있고, 수거된 캔을 다시 캔으로 재활용할 경우(캔투캔) 무한 재활용이 가능한 것을 알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57.4%는 `몰랐다`, 42.6%는 `알고 있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알루미늄 캔의 무한순환 재활용성 등 친환경적 특성`을 알게 된 이후에는 알루미늄 캔 음료 제품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84.1%로 매우 높게 바뀌었다. 이와 함께 `시중에 판매되는 알루미늄 캔 포장재의 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이 평균 80% 이상이라는 내용이 음료 포장재에 표기될 경우 이를 구매하겠느냐`는 질문에도 89.1%가 `그렇다`고 동의 의사를 표했다. 알루미늄 캔의 친환경적 특성을 알고 난 후 시민들은 구매 선택뿐만 아니라 재활용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재활용 시스템 개선과 제안`과 관련한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88.1%가 번거롭더라도 `자원순환에 도움이 된다면, 알루미늄 캔만 별도 분리 배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가까운 곳에 알루미늄 캔 회수기가 있을 경우 이를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89.6%로 매우 높았다. 알루미늄 캔 재활용 확대를 위한 제도에도 10명중 8명의 시민들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아직 국내에서 시행되지 않는 `캔 보증금`제도 도입에 대해 `매우 찬성`(41.6%)과 `찬성`(37%)을 합쳐 응답자의 79.3%가 찬성했다. 360ml 소주병은 100원, 640ml 맥주병은 130원에 대비한 알루미늄 캔 보증금 적정 액수는 50원(32.8%)이 가장 많았고, 30원(27.6%), 100원(26.8%), 10원(12.8%)이 뒤를 이었다. 서울환경연합은 시민들이 현재 알루미늄 음료 캔 포장재와 재활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캔투캔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알루미늄 캔 사용과 재활용 인식 △환경적 가치와 재활용의 중요성 △개인의 캔 용기 선택 의사 △재활용 시스템의 개선과 제안 등의 항목으로 진행됐다. 이동이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인식 조사 결과는 알루미늄 캔의 친환경적 특성에 대한 정보 제공과 올바른 인지가 시민의 선택은 물론 재활용 참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알루미늄 캔이 캔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캔투캔 재활용율을 높여 탄소 배출을 줄이고 천연자원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불순물을 제거한 알루미늄 캔이 별도로 수거되고 최종적으로 캔투캔 재활용까지 이어지도록 관련 인프라 확대와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루미늄 캔은 재활용이 잘되는 대표적인 소재로 알려져 있지만, 분리배출 된 알루미늄 캔이 다시 캔으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캔이 제대로 선별되지 않고, 재활용 품질이 저하되어 낮은 등급의 알루미늄 제품이나 철강산업의 탈산제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만들어진 알루미늄은 이론상 100% 재활용이 가능하며 여러 번 재활용하면 품질이 떨어지는 플라스틱이나 다른 금속과 달리 품질 손상 없이 무한 반복해서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이다. 수거된 캔을 다시 캔으로 재활용하는 데에는 60일이 소요되어, 1년이면 6번의 재활용을 통해 6배의 캔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재활용 시스템은 알루미늄 캔을 캔으로 재활용하는 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캔을 다시 캔으로 재활용하는 `캔투캔` 방식이 자리 잡지 않는다면, 알루미늄의 무한 재활용 가능성은 무의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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