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암의 증가와 환경오염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첫 번째 공식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와 중국사회과학원, 중국의학과학원은 최근 1973년 이후 30여 년간 화이(淮)강 유역 지역인 안후이(安徽)성과 산둥(山東)성, 장쑤(江蘇)성, 허난(河南)성의 14개 현(縣)에서 암 사망률을 조사해 공개했다. 조사가 시작된 시점인 1973년 이 지역의 암 사망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그러나 이후 30년간 경제 성장에 따른 오염 심화로 화이강 유역은 중국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지역 중 한 곳이 됐으며 전국 평균을 웃도는 암 사망률로 이른바 `암 마을`이 생겨났다. 이 지역에서는 흡연율이나 식습관, B형 간염 같은 암의 다른 위험 요인들은 전국 평균과 비슷하게 나타나 암의 발병 원인 예측에서 제외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찰 지역 대부분에서 암 사망률이 20%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현에서는 암 사망률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허난성 선추(沈丘)현 지역에서는 간암 사망률이 1973∼2006년 기간 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안후이성 멍청(蒙城)현과 산둥성 원상(汶上)현, 안후이성 링비(靈璧)현에서도 간암 사망률이 각각 3.7배, 2.7배, 2.4배 늘어났다. 특히 선추현에서는 위암 사망률 역시 2.6배 증가했다. 신문은 지역 단위의 사망률 자료 수집은 지방 정부의 승인 없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국무원이 주관한 이번 조사가 중국에서 암과 오염 간 관계에 대해 광범위한 통계적 증명을 제시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소장을 지낸 양궁환(楊功煥) 교수는 "이번 조사 자료는 화이강 유역의 수질 오염과 암 사망률 증가가 지리적으로 겹친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대규모 오염 이후 약 10년의 간격을 두고 암 발병률이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 때 생선과 쌀이 많이 나는 비옥한 지대로 유명했던 화이강 유역은 1982∼2005년 사이 산업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질오염이 심각해졌다. 선추현의 경우 지난 10년간 중국의 주요 제지 산업 기지 중 한 곳이었다. 양 교수는 이번 조사의 목적은 중국의 경제 발전이 더는 대중의 건강을 희생해서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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