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내 유일의 도립대학인 경북도립대학교(총장 김용대)가 연이은 반란(?)을 일으키며 즐거운 비명을 토해내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에서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2013년도 제1회 토목산업기사 자격 검정 시험에서 시험 응시생 전원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토목산업기사 자격시험은 매년 3회에 걸쳐 시행되며, 1차 이론시험 합격자에 한해 2차 실기 시험을 치르는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공단 통계에 의거한 매년 전국의 합격자수는 응시자 대비 10%대를 겨우 넘기고 있다. 이번 2013년도 제1회 시험에서 경북도내 지원자 유형은 유수 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전문 학원을 비롯한 상당한 수의 토목 종사자들이 시험에 응시 했으며, 도내 최종 합격자 수는 13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국 합격자수가 181명임을 감안할 때 7.2%에 해당하는 놀라운 수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경북도내 13명의 최종 합격자 전원이 경북도립대학교 토목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다. 좀처럼 살아날 기미 없이 떨어지는 불황의 연속, 이 같은 현실 속에서 토목산업 또한 예외일 수는 없다. 하지만, 대학 측은 학생들에게 국, 내외 현장 견학은 물론 토목분야 전문가를 초빙한 특강을 통해, 자격증의 필요함과 졸업 후 관련분야 인재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이기도하다. 특히 토목과 학과장인 이대형 교수는 수년째 사비를 들여 학생들에게 야식까지 뒷바라지 한다는 얘기는 이미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 이에 대해 이대형 교수는 손사래를 저으며 “모든 과목이 어려움에도 일과 후 전공과목 지도 교수와 보충 학습으로 진행하는 스터디그룹 활동과, 매일 반복되는 모의시험 등, 그 힘든 과정을 묵묵히 따라준 제자들 덕분이다”라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식지 않은 열기속에 경북도립대학교의 연이은 환호, 대학 측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공인을 받아 (사)한국피부미용능력개발협회가 주관한 `KASF 2013 미용기능경기대회’가 지난 5월 23 ~ 26일까지 4일간 충북 오송 화장품 뷰티 세계박람회장에서 열렸으며, 34명의 재학생이 참가해‘국제기능올림픽대회한국위원회장상’을 비롯, 총 10개 부문 34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실로 놀라운 성과이며 쾌거의 연속이다. 이 대회를 통해 회장상을 수상한 피부미용과 박윤정 학생은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열심히 학습해 학교를 빛낼 미용전문가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말했다. 이는 경북도립대학교의 부단한 노력과 늦은 밤까지 스승과 제자가 하나로 뭉쳐 이루어낸 노력의 결실이다. 이와 같은 열정 앞에 불과 수개월 전 잠시나마 ‘변방의 아픔(?)’으로 여기게 했던 모 인사의 도립대학 무용론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발상은 두번 다신 없어야 할 것 이며, 신 도청 시대를 맞아 보다 많은 지원과 애정을 통해 진정한 배움의 전당이자 사학의 명문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성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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