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정훈기자]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및 한미일 협력과 더불어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1일 밝혔다.지난 9월 유엔총회 고위급주간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이후 한 달여 만에 개최된 이번 회담에서 양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미 양국이 북한군의 실제 전쟁 투입과 추가 파병 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또한 양 장관은 주요 20개국(G20)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하반기 주요 외교 일정을 포함한 다양한 계기에 한미 양국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며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따른 한미일 협력 심화 △워싱턴 선언에 의해 설립된 핵협의그룹(NCG)를 통한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그간 한미 양국이 함께 이룬 주요 성과들이 미국 차기 행정부로도 잘 인계될 수 있도록 블링컨 장관의 역할을 당부했다.이에 블링컨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내 초당적 지지는 굳건하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아울러 조 장관은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맞춰 주요 7개국(G7)을 확대·현대화할 필요성과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한국의 역량과 기여에 걸맞은 역할을 계속해 나가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의 G7 참여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