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유재원기자]장유경 무용단의 `만가-소리, 그 자체로 충만한...`이 ‘2024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창작무용활동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16일 저녁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만정(晩汀) 김소희(金素姬·1917~1995) 선생은 300여 년 판소리 역사에 이름을 올린 수많은 명창 중에서도 전설의 소리꾼이라 불릴 만큼 절대 넘치지 않는 절제된 소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인(藝人)이었다. 또 그의 뒤에는 ‘백 년에 하나 날까 말까 한 하늘이 내린 소리’ 라는 찬사의 수식어가 붙는다.   또한 김소희 선생의 구음이나 단가, 판소리를 접할 때 느끼는 소회(所懷)는 충만함이다. 맑고 청아하다 싶으면 애원성(哀怨聲)의 오래도록 삭혀진 듯한 음색으로 바뀌고 거친 듯 단아하기까지 해서 선생의 노래는 이미 그 자체로 충만하고 또 충만하다.   이 작품은 김소희 선생의 소리에 춤을 얹고자 하는 바람에서 출발했으며, 존경과 찬사를 담아 춤과 소리가 얼마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공연장에 울려 퍼질 선생의 음색과 정.중.동의 춤사위가 만들어낼 절제와 충만, 그리고 울림을 객석에 고스란히 전달하고 가슴 벅찬 감동까지 전달한다.   안무가 장유경(계명대학교 명예교수)은 “김소희 선생의 소리는 묵직한 울림이었다.그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채 가늠조차 되지 않던 울림. 가늠할 수 없어 무작정 몸을 맡겼더니 소리는 어느새 악기가 되고 장단이 되더니 내 손을, 또 내 발디딤을 이끌더니 춤의 한 부분이 됐다”면서 “그 순간의 기억과 감동을 다섯 꼭지로 펼치고 연결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게 만들어 `만,가(滿歌)`라는 작품 안에서 춤으로 다시 만개하도록 준비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장유경은 대구문화상 및 대구예술대상 수상자로 대구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춤을 전승·개발과 함께 무대공연에 헌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우리 춤의 정신과 노력의 꾸준함을 몸소 실천하는 무용가이다. 이번 공연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으로, 단체 관람의 경우 30% 할인이 적용되고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티켓 구매는 장유경 무용단 문의처(010-3506-2059)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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