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이갈이는 수면 중 치아를 세게 물거나, 옆으로 갈거나, 위아래 치아를 딱딱거리는 등의 행위이다. 이갈이가 있는 사람들은 아침 기상 시 두통, 턱관절 소리나 통증, 치아 불편감 등의 자각 증상이 있을 수도 있고, 자각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다.이갈이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타인에게 이를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갈이 습관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떠한 원인에 의해 이갈이가 나타나는지 정확한 기전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수면다원검사를 이용한 이갈이 연구에 따르면 이갈이는 수면 중 깊은 수면에서 얕은 수면으로 바뀔 때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때 몸을 뒤척이거나,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거나 근육의 수축이 나타나게 되는데, 저작근육의 규칙적인 또는 연속적인 수축이 일어날 때 이를 가는 소리가 난다고 알려져 있다. 이갈이로 인해 치아, 치조골, 치주지지조직, 턱관절에 상당한 하중이 가해지고, 저작근육의 과도한 운동으로 근육 또한 손상될 수 있다.이갈이는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서적 스트레스가 수면 중 저작근육의 활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흡연, 음주, 약물, 카페인 섭취 등도 이갈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갈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1. 치아 교모, 치경부 미세 파절, 치아 통증2. 턱관절, 저작근육의 통증, 저작근 비대, 두통3. 임플란트나 수복물의 파절 평소 이갈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더라도 특별할 이유 없이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경우 수면 중 이갈이가 있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갈이를 완전히 없애는 치료 방법은 아직까지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차적인 치료 목표는 이갈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갈이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들을 예방하고, 통증이나 관련 증상을 치료하는 데 있다. 이갈이를 줄이는 첫 번째 방법은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고 자기 전에 저작 근육을 이완시키는 훈련이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숙면을 취하기 위해 자기 전 가벼운 운동이나 반신욕, 음악 감상 등을 통한 이완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구강 장치를 수면 중 착용하는 방법이다.구강 장치는 재질에 따라 말랑한 연성장치와 단단한 경성장치로 나뉘는데, 연성장치는 장기간 사용 시 오히려 근육 활성을 증가시키므로 단기간만 사용하여야 하고 장기간 사용을 위해서는 경성 장치가 추천된다. 이갈이 장치는 치아 및 수복물의 파절 예방과 턱 통증 완화, 이갈이 소리를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갈이 장치는 장기적으로 장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위턱 또는 아래턱 치아 전체를 덮고 개개인에 맞는 장치를 제작하여 사용하는 것이 치열 변화 등의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은 저작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법이다. 보톡스 주사 요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그 효과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갈이가 심한 경우에는 보톡스 주사와 장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네 번째 방법은 약물 치료이다. 이갈이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약이 몇 가지 보고가 되어있으나 그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고, 약 복용을 중단하면 이갈이가 다시 나타나기 때문에 약물치료는 이갈이로 인한 통증이 심할 경우 단기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갈이는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이갈이로 인해 치아를 포함한 구강악안면 조직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아침 기상 시 반복적으로 두통이나 턱 통증이 있다면 수면 이갈이나 이 악무는 습관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이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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