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민선8기 도정 운영을 `민간 투자 유치 활성화`로 내세운 경북도가 올해에만 2조4천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 위축 등 대외적 경제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외국기업의 신규‧증액 투자, 국내복귀 기업 유치(리쇼어링) 등의 성과로 분석된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3월 구미 이수스페셜티케미칼의 전고체 배터리 분야 3000억원 투자 MOU, 4월 경산 티씨엠에스의 이차전지 분리막 1300억원 투자 MOU, 4월 구미 피엔티의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공장 1000억원 투자 MOU 등 이차전지 분야 대규모 MOU가 체결됐으며, 7월에는 포항 유니코정밀화학과 호주 AVESS에너지의 합작사인 유니코이에스에스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VRFB 전해질 생산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투자 증액 분야에서는 올해 5월 일본 도레이 그룹이 2025년까지 5천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하는 등 지난달 말 기준 총 17건 약 2조4천원의 투자 MOU를 체결했다.
투자부지 확보를 위한 행정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 8월 구미시,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협력해 구미 4공단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국·공유재산 매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를 통해 활용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분 관계가 복잡해 방치되던 구미4단지 2만 여평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과거 MOU 체결 기업들이 속속 공장을 준공해 그간 노력의 결실도 맺었다.지난 2021년 8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2980여 억원을 투자해 구미에 아라미드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는데 올해 2월 해당 투자가 완료되어 연간 7810톤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전기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인 KH바텍은 2023년부터 올해 3월까지 278억원을 투자해 구미에 제조시설을 준공했다. 그리고 대만, 독일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한 원익큐엔씨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에 2022년부터 14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용 쿼츠웨어 제조시설 확충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를 위해 적극 노력 중으로 지난 8월 경주에서 해외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도내 자동차부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기업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9월 26일 중국 베이징 현지 설명회를 열고, 10월 중에는 해외에 사업장을 둔 도내 전기전자 업종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 기업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경제 여건이 어려울수록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필요하다. 하반기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발로 뛰는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겠다”면서 “주요 타깃기업 개별 투자유치 활동과 민간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