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주철우ㆍ이동구기자]우리나라 최고의 교통오지 울진과 영덕에 새로운 철도시대가 열린다.
우리나라 국토에서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이 바로 울진과 영덕이다. 이러다보니 울진은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울진은 최근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조성을 위한 예타면제까지 이뤄내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가고 있다. 울진과 영덕에 이제 새로운 철도시대가 열리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오는 12월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철도가 개통돼 울진, 영덕에도 열차가 힘차게 달리게 된다.동해선(포항~삼척)은 지난 2018년 포항~영덕 구간이 1단계로 개통됐고, 영덕~삼척 구간은 2014년 착공해 올해 12월께 개통될 예정이다. 이번 동해선 개통을 통해 동해선 단선 전철화 사업 구간에 ‘ITX-마음’이 운행된다. 정확한 운송 일정은 철도 공사의 수송 계획에 따라 10월, 11월께 확정될 예정이다. 울진군은 이번 철도 개통으로 새로운 교통망 구축과 더불어 외부 지역과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더 많은 관광객들이 울진군을 찾게 돼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해안 허리 경제권의 균형적인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포항~영덕구간 운행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영덕군도 이번 동해선 포항~삼척 전 구간이 개통되면 관광영덕을 알릴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울진군과 영덕군은 우선 철도 운행과 관련, ‘환승 없는 서울 노선 개설’을 위해 관계기관에 지속적인 건의 및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기존에 계획된 ‘ITX-마음’과 더불어 ‘KTX-이음’ 열차가 병행 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새로운 철도 시대 개막과 함께 관광객 유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열차개통에 따른 관광객 유입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철도와 대중교통을 연계한 관광상품에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관광 접근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철도 개통 전인 오는 9~12월까지는 인근 포항, 영주, 동해역과 연계한 체류형 철도 여행 상품을 운영하고, 2025년 1월부터는 울진역으로 직접 모객하는 철도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철도역에서 울진 관광지로 이동의 편리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동해선 개통은 단순한 교통수단 도입의 의미를 넘어 많은 의미가 있다. 울진 출신 김용수(68.후포)씨는 "명절 때마다 차를 이용했는데 앞으로는 고향에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군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철도 개통이 대도시로 이동하는 군민들의 불편함을 덜어 주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난 2018년 포항~영덕 구간 개통으로 이미 노하우가 쌓인만큼 동해선 전구간이 개통되면 영덕에도 새로운 관광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