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유재원기자]대구 지역에서 유일하게 전국 규모의 경쟁 영화제로 치러지는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가 21~26일까지 6일간 단편영화 축제의 문을 연다.
올해 영화제의 국내 경쟁 부문에는 전년도 출품수를 크게 웃도는 1,203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대구·경북 지역 제작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경쟁 부문 애플시네마에는 총 36편이 출품되었다.
이 중 국내 경쟁 32편, 애플시네마 7편이 최종 경쟁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을 만난다. 특히 올해는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장르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주제적으로는 친구와 직장 생활 등 사회적 관계를 조망한 작품이 두드러진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7시 메가박스 프리미엄 만경관 7관에서 안민영 배우의 사회로 진행되며 `스위밍`, `부동`, `잡으러 가자` 3편의 영화가 개막작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또 총 11개 섹션, 39편의 경쟁작이 관객에게 선보이며, 본선 심사를 거쳐 국내 경쟁 대상 500만원, 애플시네마 대상 400만원 등 총 2800만원이 상금으로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메타영화(영화에 대한 영화)를 모은 `영화에게`, 앱과 게임 등 IT 기술의 결과물들을 영화 제작에 접목하려는 실험적인 시도의 작품을 소개하는 `확장하는 카메라`가 diff choice로 관객을 기다리고 있으며, 영화제 경쟁작 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초청하여 선보인다.
그리고 독립영화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줄 장르영화특별전 `미드나잇시네마`는 `러브&코미디`와 `호러&스릴러` 두 개의 섹션으로 확대 편성돼 심야 시간 색다른 영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우수 단편을 초청하는 <아시아단편교류전 Fragments>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구단편영화제에서는 10여 년 만에 재개되는 해외 작품 초청전으로,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탁월한 연출로 검증받은 4편의 작품을 초청해 동시대 아시아 단편영화의 현재를 조망한다. 이 외에도 대구·경북 지역에서 제작된 신작을 만나보는 `대구단편신작전`, 장애인도 불편함 없이 관람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영화를 모은 `배리어프리특별전: 장벽을 허물고`도 준비돼 있다.
티켓 구매는 상영관에 따라 디트릭스 또는 예스24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고, 티켓 가격은 8천원이며, 대구단편신작전, 배리어프리특별전, 야외상영 등은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 관람 가능하다. 현장발권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 di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구단편영화제는 전통, 상금 규모, 배출 영화인 등 여러 기준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내 단편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번 영화제의 본선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기주봉, 영화평론가 유운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감독 유지영이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