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경산시는 가을철에 발병하기 쉬운 신증후군 출혈열 예방을 위해 노출 위험성이 큰 대상자(농부, 군인 등)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신증후군 출혈열은 9~11월 늦가을의 건조기에 유행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원인 바이러스가 먼지와 함께 공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 상처 난 피부 등을 통해 전파된다.
초기에는 구토, 복통,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이며, 5일이 지나면 혈압이 떨어지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진행되면 급성 신부전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치명률도 매우 높은 질환이다.
신증후군 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들쥐의 배설물과 접촉을 피하고 △잔디 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거나 눕지 않으며 △야외활동 중에는 긴 옷이나 장갑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
노출 위험이 높은 경우 사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증후군 출혈열(유행성 출혈열) 예방접종을 처음 맞는 사람은 한 달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12개월 뒤 1회 접종을 다시 받아야 면역력이 생긴다.
경산시보건소는 매주 화, 수, 목요일에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국가가 지원하는 무료 접종이다. 신분증만 지참하면 접종이 가능하다.
안병숙 보건소장은 “야외활동 후에는 목욕과 세탁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감염 위험이 높은 시민은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신증후군 출혈열 예방접종과 관련한 기타 문의사항은 경산시보건소 예방접종실(053-810-663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