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대구 서구 악취저감대책특별위원회는 대구시의 ‘서구 염색산단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 비공개 결정한 것에 대해 투명한 전부 공개를 요청하며 지금까지 염색산단으로 고통받은 서구민들을 위한 사항을 정리한 성명서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대구시는 민선 8기 공략 사항으로 ‘염색산단 외곽 이전 추진’을 내세웠다. 그리고 2024년 1월3일 ‘서·북부지역 악취 저감 종합대책’에서는 당초 2023년을 목표로 추진했던 염색산업단지 이전을 2년 앞당겨 2030년까지 조기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하며, ‘염색산업단지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해 염색산단으로 고통받은 서구민들의 기대심리를 높였다. 하지만 지난 8월8일 대구시는 염색산단 이전 연구용역 결과를 비공개로 결정해 용역 결과만을 기다려 온 서구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에 서구 악취 저감 대책 특별위원회(이하 악취특위)에서는 대구시에 염색산단 이전 연구용역 결과의 투명한 공개를 포함한 서구민들의 요구사항을 성명서로 발표했다. 악취특위 성명서의 요구사항은 △염색산업단지 이전 연구용역 결과 전부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대구시의 약속대로 2030년까지 염색산단 이전을 지연 없이 실행할 것 △염색산단 후적지에 뮤지컬 콤플렉스, 청년벤처밸리를 조성할 것 △서구 인근 환경기초시설(매립장, 상리음식물처리장 등)을 악취관리지역 기준 이상으로 관리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보상 체계를 수립할 것이 담겨 있다.성명서를 발표한 악취특위 이동운 위원장은 “매일 염색산단 악취로 고통 받는 서구 주민들은 염색산단 이전 용역 결과를 확인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염색산단 이전에 대한 대구시의 약속은 지연 없이 약속대로 이행되어야 하며, 피해 주민들을 위한 후적지 개발에 있어 문화·경제·복지 전반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대구시가 마련해 악취로 고통 받는 구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