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러시아.일본 등의 관광객을 겨냥해 지난 2023년 11월 준공된 포항국제여객터미널이 9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해양수산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만톤 이상 크루즈 여객선도 접안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포항국제여객터미널은 착공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 감소 등을 감안해 1, 2단계로 나눠 공사를 진행했다.1단계는 여객터미널을 준공한 후 포항~울릉을 운항하는 연안크루즈사인 울릉크루즈가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제여객선사가 모집되면 국제여객터미널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준공 9개월째 포항국제터미널 문은 굳게 닫혀 있다.당초 여객터미널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울릉크루즈 측은 터미널 사용 등과 관련 포항지방해수청과 논의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사용 방안 등에 대해서는 의견을 좁히지 못해 아직까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당초 포항국제여객터미널은 러시아 관광객 수요를 감안해서 건립했으나 러-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관광객 유치가 끊긴 상태다. 따라서 러시아 시장을 배제시키고 일본 등의 국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지난주 포항시와 롯데제이티비(주)가 올 12월 24일 일본 북해도(오타루, 하코다테)를 경유하는 5박 6일의 크루즈 상품을 판매했다"며 "이번을 계기로 국제여객터미널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는 본격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12월 일본 북해도 크루즈 상품은 포항영일만항을 통해 출·입국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