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전차진기자]"체육특기생으로 올해 입학한 예진이가 사격연습을 하는 것을 처음 본 순간 `다른 선수들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2024 파리올림픽에서 양궁과 함께 대한민국에 첫 금을 안겨 준 사격 오예진 선수의 모교 경북과학대학교 오주훈 사회체육과 학과장은 "사격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하는 운동인데 예진이는 `떡잎부터 다른` 아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오유진은 243.2점을 쏴 올림픽 결선 신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겨줬다. 오예진은 이날 결선 승리로 공기권총 사격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이날 경기에서 오예진과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여 은메달을 딴 김예지도 이 학교 사회체육과 2011학번이다.제주 출신인 오예진은 제주여상에서 사격을 시작해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십과 자카르타 월드컵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며 혜성처럼 등장했다.실업팀 사격선수 출신인 오 교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면 대부분 선수들이 덤벙대고 하는데 예진이와 예지는 둘 다 훈련시간을 정확하게 지키고 사격시 한발 한발 격발을 하는데 진지하면서도 대담하게 했다"며 "사격대에 들어서면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이어 "대학에서는 운동에만 전념하는 초·중·고와 달리 지도자적 역량과 인성, 사회생활 등에 대한 교육을 강조하는데 둘 다 성격이 좋고 교우관계가 좋았다" 며 "평상시에는 학생답게 수줍음도 타고 했지만 사격대에 들어서면 둘 다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예진이는 9월에 개학하면 등교할 텐테 학교에서 성대한 환영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오예진과 김예지가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란히 획득하자 경북과학대는 학교와 칠곡군 시내 곳곳에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정은재 경북과학대 총장은 "우리 대학 출신 선수가 올림픽에서 이처럼 훌륭한 성과를 거둬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이 국제 무대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전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