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포항 송도가 살아나고 있다.
그동안 다소 상권이 시들했던 포항 송도가 영일대해수욕장을 연결하는 ‘동빈대교’ 건설로 분위기가 싹 바뀌고 있다. 특히 동빈대교가 개통되면 영일대해수욕장과 이곳 송도상권이 연결돼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전엔 폐가나 문 닫은 식당들이 즐비했던 곳에 이제는 식당과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새로운 시가지로 변하고 있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이곳 송도에 입점해 있는 식당과 카페는 대략 50여곳으로 불과 1년 사이에 10여곳 이상이 늘었다. 커피숍은 기존 12곳에서 올해 4곳이 새로 생기면서 16곳으로 늘어났고 식당도 1곳이 생겨 35곳으로 늘어났다. 북구 대신동의 유명한 A회식당은 이곳에 분점을 오픈했고, 유명 브랜드 B커피숍도 개점해 점심시간대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붐빈다. 이런 추세는 동빈대교 개통과 맞물리는 오는 2025년이후부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곳 땅값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현재 길목이 좋은 C커피숍의 경우 평당 2300만원까지 올랐고, 대부분 평당 1500만원을 넘고 있다. 이곳 땅값은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평당 1000만원선이었다.지난 2021년 6월 착공에 들어간 동빈대교는 총 길이 395m이며 현재 공정률 52%대로 오는 2026년 6월 완공, 개통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해상교각 기초공사를 완료하고 교량 연결공사가 한창이다.동빈대교는 높은 교각 기둥인 주탑에서 케이블을 경사지게 설치하고 교량상판을 연결해 지지하는 사장교로 선박 통행을 위해 해상부가 육상부보다 긴 비대칭 사장교로 건설된다. 특히 주탑은 바다와 해수욕장의 경관을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새로운 볼거리가 된다.동빈대교가 완공되면 송도-영일대해수욕장간 우회도로를 거쳐 약 10분 정도 소요되던 시간이 3~4분으로 6분 이상 대폭 단축된다. 이를 통해 포스코, 철강산단 등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와 송도교, 동빈큰다리의 교통량을 분산해 시내 도로 교통 흐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송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모(64)씨는 “요즘 하루가 다르게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면서 “아마도 2년 후 동빈대교가 개통되면 송도상권도 살아나 예전의 송도해수욕장 명성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