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체육대회 부정선수 선발에 따른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경찰이 수사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한 간부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북도민체전과 관련한 의혹이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파장이나 수사 가치 등을 고려해 수사해야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천경찰서 한 관계자도 "아직은 도민체전과 관련해 수사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경찰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경북도민체전과 관련된 부정선수 선발 의혹이 또 흐지부지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천시는 도민체전을 앞두고 다른 시·도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을 대표로 뽑아 출전시키려 했다가 다른 시·군의 항의를 받고서 참가를 취소했다.
이 선수들은 주소만 김천으로 옮겨 놓은 채 다른 지역에서 활동해 위장전입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김천시뿐만 아니라 도내 11개 시·군도 부정선수 37명을 선발했다가 이의 제기를 받고서 출전을 금지했다.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잘못이 있더라도 같은 체육인이란 이유로 덮어주다 보니 도민체전이 현재 상태에 이르게 됐다"며 "강력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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