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영주시의회 전풍림(무소속, 풍기ㆍ안정ㆍ봉현) 의원이 최근 열린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역사회와 동양대학교의 동반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제안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5분 자유발언을 펼쳤다. 먼저 전풍림 의원은 "동양대학교 영주캠퍼스의 4개 학과가 내년부터 동두천캠퍼스로 이전함에 따라, 신입생 정원이 기존 5:5에서 내년부터는 4:6으로 변경된다"고 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영주캠퍼스가 정리되고 동두천캠퍼스로 통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시민들이 하기 시작했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이에 전 의원은 "영주캠퍼스의 학과는 14개에서 11개로 감소하는 반면, 동두천캠퍼스는 9개에서 16개로 증가하고, 총 1천10명의 입학정원 구성비가 5.3:4.7에서 3.8:6.2로 바뀌게 된다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된다"고 하면서 "정작 집행부에서는 뉴스를 보고서야 이 사실을 인지해 그야말로 당혹감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마치 제삼자와 같은 처지에 있는 모습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고 있으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풍림 의원은 "2022년 말에는 동료 의원님들과 공동 발의해 `영주시 지역사회와 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 조례`를 제정ㆍ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은 집행부에서 평소에도 대학들과 진솔한 소통과 협력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시의 조례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결과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특히 전풍림 의원은 `벚꽃 엔딩` 즉,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2000년 이후의 폐교대학 현황 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앞으로는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가 경쟁력이 없는 지방대학의 규모 축소와 통폐합 그리고 폐교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염려했다. 또한 전 의원은 "동양대학교는 수익 구조가 등록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신입생마저 줄어들게 된다면 재정이 급속히 악화할 가능성이 농후해진다"고 지적하면서 "대학에서 신입생 충원율을 개선해 2023년에 100%를 달성했다는 것은 대학의 전사적인 신입생 모집 노력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며, 다만 졸업생의 낮은 취업률(2023년 60.9%)은 다소 아쉽지만, 이 역시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풍림 의원은 "이러한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고, 지역사회가 동양대학교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ㆍ관ㆍ산ㆍ학ㆍ연(民ㆍ官ㆍ産ㆍ學ㆍ硏) 혁신 주체들로 구성된 거버넌스 체계의 구축 및 운영, 영주시 지역사회와 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 조례의 적극적인 시행, RISE사업과 글로컬대학 30과 같은 정부 교육정책에의 적극적 참여"를 강조하면서 "영주시 해외 자매도시와의 학교간 교류와 같은 실효성 있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 마련 등이 시급하고, 대학생 감소에 따라 대학 주변 지역의 공동화가 우려되므로 주변 상권에 대해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전풍림 의원은 "동양대학교가 30년 전에 영주에 학교를 개교한 이후 2016년에 동두천캠퍼스를 개교하고, 최근에는 영주캠퍼스의 4개 학과를 동두천으로 이전한다고 했다"며 "그때마다 지역사회는 술렁이고만 있을 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급격한 인구감소 시대에 지역사회와 대학의 동반 성장이 쉽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중대한 과업이며 영주시와 대학의 운명 공동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집행부에서는 정말 혼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