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새벽 안동시와 영양군 일대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고, 상주, 예천, 의성 등 경북북부지역에 16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 이같은 문자가 발송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북부엔 지난해에도 극한호우로 많은 피해를 낸 곳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더 짧은 시간에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예측을 넘어서는 기상 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장마철 침수 우려가 큰 반지하 가구·지하 도로 등을 집중 관리하고, 산사태 위험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지난 8일 한밤중 경북북부와 중부지방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도로가 침수되고 산사태 위험도 커져 주민 270여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거나 긴급 대피했다. 영양과 안동에서는 마을주민 19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19명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 197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충북 옥천에서는 이번 폭우로 첫 실종자가 나오기도 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이면 기상청이 직접 발송한다. 재작년 서울 신림동 반지하 침수 참사를 계기로 만들어졌는데, 많은 비가 올 것을 경고하는 차원을 넘어 신속히 대피하라는 뜻이다. 특히 야밤에 쏟아지는 야행성 폭우는 사실 긴급대피가 어렵다. 모두가 잠들은 새벽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지는 비는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곧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1년 전 충북 미호강 임시 제방 붕괴로 14명이 희생된 오송 참사와 2년 전 신림동 반지하 침수로 일가족 3명이 숨졌던 사고를 기억해야 한다. 최근 감사원이 내놓은 ‘하천 범람에 따른 지하공간 침수 대비 실태’ 감사 결과를 보면, 전국 1086개 지하차도 가운데 182개가 홍수 발생 시 침수될 우려가 있었다. 침수 우려가 있는 곳에 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장마철 동안 공공임대주택으로 임시 이주를 지원하는 등의 적절한 조치를 미리해야 한다. 자연재해를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더라도 최대한 미리 대비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경북북부지역에 지난해와 같은 홍수피해가 재연되서는 안된다. 정부와 경북도, 해당 지자체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한 수방대책을 세우고 다시한번 점검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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