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필자는 이 속담이 치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설명하기에 딱이라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습니다. 피곤하고 귀찮다는 핑계로 양치를 한두 번씩 건너뛰고, 바쁘다는 핑계로 치과 내원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극기야 극심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고 나서야 다음날 치과 문이 열리자마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종종 아니 자주 봅니다.
간단하게 때우거나 스케일링을 통해서 치료 가능했던 치아나 잇몸이, 치료 시기를 놓쳐서 발치하게 되고 심한 잇몸 뼈 소실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는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우선 치아나 잇몸은 우리에게 강하게 경고를 보내 주지 않습니다. 입안 통증의 양상은 어느 정도 견딜 만하게 조금 불편한 정도이고, 다음날이 되면 또 괜찮아진 것 같기도 해서 치과 방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극심한 통증으로 밤잠을 못 이루게 됩니다.
환자분께서는 갑자기 통증이 극심해졌다고 느끼시겠지만, 충치나 잇몸질환은 이미 오래전부터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고 흔히들 말하는 충치가 치아 신경을 침범하는 순간이나 잇몸질환으로 인해서 잇몸 뼈가 서서히 파괴되다가 뿌리 끝 부위까지 잇몸 뼈가 파괴될 정도로 염증이 진행되는 그 순간 환자분께서는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되십니다.
때문에 환자분께서는 ‘나는 평소에 안 아프니 괜찮아’라고 생각하시면 안 되시고 통증이 없더라도 혹시라도 진행 중인 충치나 잇몸질환이 있지는 않은지 치과에 내원하시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치과에 내원하시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시는 많은 환자분들이 치료할 부위를 찾아내서 치료받는 것에 초점을 두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치료할 부위를 찾아내서 치료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설령 치료가 잘 된다 하더라도 치료한 치아와 나머지 치료받지 않은 치아들이 깨끗하게 유지 관리가 안 된다면 충치나 잇몸질환은 다시 발생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치과 정기 검진 시 치료 못지않게 중요시해야 할 부분은 구강 내를 깨끗하게 유지 관리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깨끗하게 유지 관리하고 있지 못한 부분은 찾아내어 개선하는 것입니다.치과에 내원하여 검진을 하였는데 치아 주변이 깨끗하게 닦여 있지 못하다면 평소 양치하던 대로만 계속 양치를 하게 되면 그 부분은 계속적으로 닦이지 않고 결국에는 충치나 잇몸질환이 진행될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찾아내고 발병하기 전에 개선을 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치과 정기 검진은 필요합니다.치과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생각보다는 쉽지가 않으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시간을 만들어 내서라도 치과에 내원하여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은 중요하며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기검진을 통해서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보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