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총선특별취재반]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리더십 공백 사태를 맞았다. 이미 비대위 체제였던 국민의힘이 또다시 비대위 상황에 접어들면서 정권심판론을 뚫고 원내에 입성한 수도권 중진을 중심으로 당권 경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의 사퇴로 이미 비대위 체제였던 국민의힘에선 또다시 비대위가 꾸려지게 됐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수습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차기 당권주자로는 수도권에서 생환한 중진 의원들이 거론된다. 나경원·안철수 후보 등은 당권을 넘어 대권주자 입지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나 후보는 `한강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동작을에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 끝에 8.03%p 차로 승리했다. 4년 만에 5선 의원으로 국회에 돌아오는 나 후보는 국민의힘 여성 의원 중 최다선이다.안 후보는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6.55%p 차 승리를 거두면서 4선 배지를 달았다.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권에 도전하냐`는 물음에 "앞으로의 계획보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시급한 일들을 먼저 하겠다"며 의정갈등부터 해결하겠다고 했다.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던 원희룡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배하며 원내 입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험지에서 45.45% 득표율(이 대표와 8.67%p 차)을 보이며 존재감을 키웠고, `선당후사` 이미지를 쌓은 만큼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선거 막판 지원유세에 나섰던 `비윤(비윤석열)계`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정권심판론 앞에서 여당이 참패한 만큼 유 전 의원 역할론이 다시 급부상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얻은 108석은 개헌 저지선(100석)을 간신히 넘긴 숫자다. 탄핵 역풍이 거셌던 21대 총선 103석과도 큰 차이가 없는 의석수다.이 외에도 권영세 후보는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서 정권 심판론을 뚫고 당선되며 입지를 굳혔다. 영남권에선 험지 출마 요청을 받고 경남 양산을에서 당선된 김태호 후보가 존재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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